재판부, 고유정 변호인에 "준비 안 하면 어떡하냐"
재판부, 고유정 변호인에 "준비 안 하면 어떡하냐"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11.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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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의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리고 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201호 법정에서 의붓아들 살인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의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이 신청한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추후 재판에서 실시할 증인신문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고유정은 예상대로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고유정은 지난 3월 2일 오전 4시에서 6시 사이 피해자인 의붓아들 A(5)군을 강하게 압박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런데 고유정 변호인은 검찰의 범행 입증을 위한 증거 인부과정에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가 재판부로부터 면박을 당했다.

정봉기 부장판사는 "어제(고유정 전 남편 살인사건 7차 공판)도 준비 안 되고 오늘도 준비가 안 되면 어떡하느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변호인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봉기 부장판사는 "병합을 희망하면서 준비가 안 되면 어떡하냐. 다음 결심 공판전에 입증계획 세우고 증거조사 기일을 가늠해야 병합여부를 판단하지 않나"라고 다그쳤다.

재판부는 변호인에게 증거 인부를 검토할 시간으로 20분을 주겠다며 휴정했다가 개정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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