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환경 변화와 국가자격 취득을 통한 미래 대응
산업 환경 변화와 국가자격 취득을 통한 미래 대응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1.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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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숙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최근 들어 제주지역은 경제적·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해당 산업과 연관된 자격증 수요에도 변동성을 보였다.

먼저 경제적인 변화를 살펴보면 건설업 시장의 부진이 있다. 2015~2016년 연평균 20%대의 성장세를 보이던 도내 건설업은 순유입 인구 감소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2017년 이후 급격한 하락 추세에 있으며, 올해 8월 기준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동월대비 21.1% 감소했다.

이처럼 건설업 경기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2017년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기 위한 건설 관련 법규 개정에 의해 현장에서 건설 관련 자격증이 필요해지면서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열기는 오히려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 건설 관련 자격 수험자는 총 6219명으로 지난해 5676명보다 9.5% 증가했다. 특히 토목기사와 건축기사, 지게차운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건축도장기능사의 수요 증가가 돋보인다.

제주지역은 경제적 환경뿐만 아니라 고령화와 같은 사회적인 환경 변화에도 직면했다. 지난 5월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도내 노인 현황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7914명으로 제주도 전체 인구 중 14.54%를 차지, 고령사회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 변화 요인과 함께 사회복지서비스 업종 자격 수험 인원이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423명이었던 직업상담사 수험 인원이 올해는 471명으로 11.3% 증가했고, 사회복지사는 297명에서 370명으로 24.5% 증가했다.

또한 주목할 만한 분야 중 하나는 미용서비스업이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미용 아티스트들이 뜨고 있다. 이들의 영상은 메이크업 방법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콘텐츠로 구독자 수가 100만명 이상인 유튜버도 많다.

이러한 사회 현상은 우리 사회에서 미용이 의례적인 일상을 넘어 자기표현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도내 미용서비스업 사업체와 종사자 수 또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1991개였던 미용서비스업체 수는 20162147개로 증가했고 자연스럽게 미용서비스업 종사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용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격증 수요 또한 확대되고 있어 관련 자격증인 헤어, 메이크업, 네일, 피부미용 자격증의 취득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사회의 변화는 자격증의 수요와 큰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역 사회의 환경 변화에 따라 올해 초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는 자격증 수요가 많이 증가한 종목을 중심으로 탐나는 자격증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맞춤형 자격증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설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미용업 등 3가지 분야에 대해 국가기술자격시험 정보와 시험 준비 방법, 자격 취득 시 진로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리플릿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요가 확대된 지게차운전기능사와 굴삭기운전기능사 시험의 경우 도민 편의 확대를 위해 서귀포시에 새로운 시험장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으며, 시장 수요 분석과 수험자 니즈 파악을 통해 도민들이 더욱 많은 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내에서 시행할 수 없었던 시험 종목을 지속해서 확대 시행하고 있다.

2019년도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2020년에는 어떤 기술의 도입으로 우리의 삶이 변화하고 더 편리해질 수 있을까?

직장 출·퇴근 시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하고 집안일에 인공지능(AI) 로봇을 사용하는 미래가 머지않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혹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과 로봇 등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의 아날로그적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해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될 수 없는 분야도 많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사회복지와 미용서비스일 것이다.

이런 미래 유망 분야의 발전에 대비해 국가자격을 취득하고 미래 사회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어떨까?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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