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유정 '우발적 범행' 반복..."정신 없어 추측만"
[종합] 고유정 '우발적 범행' 반복..."정신 없어 추측만"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11.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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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피고인 신문서 기존 주장 반복하면서도 일부 새로운 진술...발언 모호, 진술 거부도
결심공판 12월 2일로 미뤄져...19일 의붓아들 살해 공판준비기일 열린 후 병합여부 결정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피고인 신문에서 우발적 범행이란 기존 주장을 반복하면서도 일부 모호한 발언을 하거나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고유정은 18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장판사 정봉기) 심리로 열린 제7차 공판에서 피해자인 전 남편 강모씨(36)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고유정은 강모씨에게서 흉기를 빼앗아 한차례 찔렀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 과정에 검찰이 흉기가 피해자에서 피고인에게 오가는 과정에 대한 구체적 진술이 없다. 피해자의 어디를 찔렀느냐고 묻자 고유정은 목과 어깨 쪽인 것 같다. 정신이 없어 추측만 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에 어디가 찔렸는지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 찌른 곳이 너무 많아 특정 못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고유정은 제가 의사도 아니고 어디를 찔렀는지 정확히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피해자가 자신을 덮치는 과정과는 달리 명확한 진술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재판부의 신문 과정에서 칼로 찌를 때 피해자의 성행위가 완료됐는지에 대한 물음에 고유정은 꿈틀꿈틀등을 거론하며 비슷한 시점이었다는 취지로 답했고, 2차례 임신과 유산을 겪었다는 기존 진술과 달리 범행 당시에도 생리를 하지 않은 걸 뒤에 알았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앞서 범행 과정을 묻는 검사의 질문에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며 침묵하다 울먹이며 검사님 무서워서 진술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결심공판 연기도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검사 신문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고유정 변호인의 요청으로 10분여 간 휴정됐다.

이날 검찰의 피고인 신문만 진행됐고 당초 예정됐던 결심 공판은 2주 뒤로 미뤄졌다.

고유정은 물론 변호인도 고씨의 의붓아들 살해혐의에 대한 재판과의 병합 여부 등으로 최후 변론 준비를 못했다며 속행을 요청하자 재판부는 122일로 결심공판을 연기했다.

이와 관련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해사건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은 19일 진행된다.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사건과의 재판 병합 여부는 이날 이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정봉기 부장판사는 검찰과 고유정 측이 병합을 요청했지만 소송의 경제성과 피고인의 이익, 소송 관계인들의 의견, 남은 구속기간 등 쟁점이 많다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양측 입장을 듣고 나서 조속하게 병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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