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해외봉사단을 마치면서…
고등학생 해외봉사단을 마치면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1.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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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제주제일고 1학년

해외 봉사에 뽑혀 들뜬 마음으로 사전교육에 참여하게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17벽에 페인트를 칠해 주었던 것이다. 힘들긴 했지만, 다 하고 나서 그 벽을 보니 우리가 이렇게 뜻깊은 일을 했다는 게 기뻤다.

일이 끝나고 나서 나는 현지에 가서도 오늘처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됐다. 113일 부푼 마음을 안고 베트남 남푸억초등학교 2호점으로 가게 됐다.

하지만 막상 초등학교에 갔을 때는 정말 막막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시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안 좋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우리가 갔었을 때는 태풍의 여파로 환경이 많이 어지러웠다. 하지만 우리는 교실과 교문에 페인트칠도 해주고 교실 청소도 해줬다.

봉사하는 동안 베트남 아이들이 쉬는 시간마다 우리를 보러 와서 응원을 해줘서 거기서 힘을 얻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봉사하면서 여러 가지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환경도 많이 열악했지만, 봉사단 모두 힘을 합쳐 주어진 일을 모두 끝내고 깨끗해진 학교를 보니 우리가 정말 뿌듯했다. 한편으로는 시간이 더 있었으면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었기에 아쉬웠다.

남자 통역가분이 한 말인 여러분이 여기를 떠나도 많은 사람은 여러분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는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번 해외 봉사를 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었다. 이번 해외 봉사를 오면서 내면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오랜만에 일상을 떠나 정말 많이 웃을 수 있었다. 그동안 한국에서 살아가며 힘들다고 생각했던 나는 베트남 아이들을 보고 반성하며 앞으로 긍정적으로 살아가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앞으로 일상으로 돌아가서는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학생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봉사단 관계자와 친구들에게 지금까지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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