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중앙로터리 횡단보도 설치 '첩첩산중'
제주시 중앙로터리 횡단보도 설치 '첩첩산중'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11.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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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해소 학술용역 심사서 제동 걸린 데 이어 교통섬 등 관련 시설 설치도 쉽지 않아

제주시 중앙사거리(중앙로터리) 횡단보도 설치가 추진되고 있지만 첩첩산중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제주시가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보행 불편이 제기돼온 중앙사거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고희범 시장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중앙사거리 횡단보도 설치에 따른 상인 반발 등 갈등 해결을 위해 학술용역 추진을 계획했으나 지난 6월과 9월 제주도학술용역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다만 중앙지하도상가 이동 편의를 위한 승강기 설치 관련 용역은 9월 심의에서 통과됐다.

학술용역심의위가 횡단보도 설치 관련 갈등 해결은 용역 사안이 아니라 행정이 직접 나설 것을 주문하자 제주시는 갈등소통태스크포스(TF) 팀을 통해 상인과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앞으로 횡단보도 설치를 위해 갈등뿐 아니라 교통시설도 난제가 많아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중앙사거리에 교통섬 4개를 설치할 경우 우회전 차량 통행흐름 방해와 대형 차량의 회전반경 확보가능 여부, 지하상가로 인한 신호등 기둥 지반공사 안전성 등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학술용역 추진이 불발된 만큼 상인 반발과 관련해 갈등소통TF팀이 나서고 있다. 교통섬과 신호등 위치 등 교통시설 문제는 자치경찰단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사거리 횡단보도는 1983년 중앙지하도상가 개발로 사라졌다. 주변 횡단보도는 중앙사거리에서 동서남북 방향으로 115m, 133m, 173m, 80m 떨어져 있어 보행 불편이 크다.

2007년 횡단보도 설치가 추진돼 교통시설심의회를 통과했지만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2016년 지하상가 개보수 당시 임시 횡단보도가 설치됐지만 공사 후 제거됐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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