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퍼 몰린 제주 골프장 ‘즐거운 비명’
국내 골퍼 몰린 제주 골프장 ‘즐거운 비명’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1.17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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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골프 여행객 등 발길 몰려 ‘예약난’
화창한 날씨·日 골프여행 위축 등 영향
개소세 감면 앞둬 회원권 가격도 ‘들썩’

가을 시즌을 맞은 제주지역 골프장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화창한 날씨에 일본 등으로 해외투어를 다니던 국내 골퍼들의 발길이 대거 몰린 데다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부활을 앞두고 도내 회원제 골프장에 관심이 쏠리면서 회원권 가격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도내 골프장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단체 골프 여행객 등 발길이 제주로 대거 몰려들면서 도내 곳곳 골프장들이 연일 북적이고 있다.

평년에 비해 포근한 가을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일본 등으로 해외투어를 다니던 국내 골퍼 등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골프장 업계는 지난해 1월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폐지된 이후 체류비 부담이 가중된 골프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내장객이 급감하면서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그간 도민들의 골프장 이용이 부쩍 늘어난 데다 최근에는 단체 골프 여행객 등 발길까지 대거 몰려들면서 주중·주말을 가리지 않고 연일 예약난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민 한모씨(50·보목동)는 “최근 골프장마다 예약이 꽉 차 있어 빈 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한산했던 주중에는 당일이나 하루 전에도 예약이 가능했었는데 요즘엔 단체 관광객들이 여러 시간대를 한꺼번에 선점하는 경우도 많아 서두르지 않으면 예약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르면 내년부터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을 대상으로 개별소비세 감면이 다시 추진되면서 골프장 회원권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에 위치한 A골프장의 경우 분양가 1억3000만원이었던 회원권이 최근 1억5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지만 매물을 찾기가 힘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귀포시 B골프장 역시 분양가 1억원이었던 회원권이 최근에는 1억2000만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도내 한 골프장 관계자는 “최근 제주지역 골프장 수요가 다시 늘어나면서 회원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분양가 아래로 떨어졌던 회원권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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