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과 대만2‧28 잇는 대만 현지 국제인권전 '눈길'
제주4‧3과 대만2‧28 잇는 대만 현지 국제인권전 '눈길'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1.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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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과 대만2‧28기념관, ‘2‧28국제인권전: 제주4‧3’ 전 개최
지난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타이베이 2‧28기념관

제주4‧3과 대만2‧28의 역사적 상처를 공유하는 국제인권전이 대만 현지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과 대만2‧28기념관(관장 소명치)은 지난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타이베이 2‧28기념관에서 ‘2‧28국제인권전: 제주4‧3’ 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7년부터 진행된 제주와 대만의 4‧3교류전 영향으로 마련된 것으로, 지난 6월 소명치 관장을 비롯해 기념관 관계자들의 사전답사를 통해 더욱 구체화됐다.

이 전시는 ▲제주4‧3의 시공간적 배경 ▲3‧1발포사건 ▲무장봉기 ▲초토화작전 ▲피해실태 ▲진상규명 등 4‧3의 역사를 영상과 사진, 작품으로 종합 전시되면서 70여 년 전 제주의 역사를 알리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통해“대만2‧28과 제주4‧3이 역사 속 형제로 관계가 이어지길 바라며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도 대만2‧28을 알리는 전시가 열리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개막공연에는 산오락회(최상돈·조애란·김강곤)가 ‘애기동백의 노래’ 등 4‧3노래와 2‧28사건을 알리기 위해 문학적 저항을 했던 이민용 시인의 ‘우리, 나무를 심자’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면서 호응을 얻었다. 

이어 열린 좌담회에서 현기영 소설가는 “대만2‧28과 제주4‧3의 경우 희생자가 수만이나 죽었기 때문에 주제가 무거워 지금 세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국가폭력에 대해 ‘무식은 유죄’이며 오히려 진실을 알면서도 거부하는 모습으로 일관하는 것이 더욱 큰 죄다. 2‧28과 4·3의 진실과 기억을 지키면서 여론을 끌어들이는 ‘기억투쟁’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민주개혁을 이끌어내는 데 발단이 됐던 미려도 사건의 참여자 야오자원도 좌담회에 참석해 당시 민주운동의 성격과 계엄령 해제 및 정당제 도입 등의 결과를 설명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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