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당도↑, 농가 마지막까지 고품질 노력해야
감귤 당도↑, 농가 마지막까지 고품질 노력해야
  • 정흥남 편집인
  • 승인 2019.1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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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초기 부진을 면치 못하던 제주감귤이 ‘진정세’를 맞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이뤄진 극조생 감귤출하가 마무리 되면서 본격적인 일반 조생감귤의 출하가 시작되면서 시장에서 반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일반 조생감귤은 제주 노지감귤의 중심이다. 극조생 감귤의 경우 일반 조생감귤에 비해 숙성시기가 짧아 상대적으로 일반 조생감귤에 비해 품질이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농민들이 극조생 감귤을 재배하는 이유는 시장에 빨리 팔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극조생 감귤은 잦은 비날씨와 잇단 태풍의 내습으로 품질이 떨어지면서 상당 물량이 시장격리라는 형태로 시장에 출하되지 못한 채 산지폐기 됐다. 이제 본격적인 일반 조생감귤 출하시기가 도래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출하가 이뤄지는 일반 조생감귤의 품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11일 기준 노지 감귤 품질을 조사한 결과 당도가 평균 9.6 브릭스로 평년 9.7 브릭스 수준에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기상 상황을 놓고 본다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하가 끝난 극조생 감귤 당도는 지난 가을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6.8 브릭스 수준으로 낮아 가격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시장에서 고전이 이어져 왔다. 이 때문에 사실상의 산지폐기인 ‘시장격리’와 가공용 수매조치가 이어졌다.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렇지만 이들 인위적 시장개입은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결국은 농가의 노력이다. 물론 감귤은 특히 수확철 날씨의 영향에 절대적으로 품질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그런데 최근의 기상여건은 감귤에 좋은 편이다. 일반적 상식이지만 맑은 날이 이어지면 감귤의 당도가 높아지는 게 당연하다. 이는 비단 감귤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과일의 공통사항이다. 여기다 농가의 노력이 더해지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마련이다. 농가가 마지막까지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자구노력을 멈춰선 안 되는 이유다. 올해 산 노지감귤이 출하초기 부진을 벗어나 정상의 궤도로 진입하는 모습은 반가운 현상이다. 다 아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지금 모든 분야에서 어렵다. 특히 경제는 더더욱 어렵다. 이렇게 되면 서민들은 우선 과일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이 또한 제주 감귤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생산자인 농가와 지방정부인 제주도, 그리고 생산자 단체가 마지막 순간까지 고품질 감귤 출하에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

 

정흥남 편집인  jh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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