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제주돼지 '생산-유통' 모든 과정 엄격 관리
건강한 제주돼지 '생산-유통' 모든 과정 엄격 관리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11.14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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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 제주] 13. 제주양돈농협 ‘제주도니’
'제주도니' 등갈비(왼쪽)와 오겹살
'제주도니' 등갈비(왼쪽)와 오겹살

275개 농가 생산한 돈육 브랜드
유전적 우수 개체 선발해 공급
JQ·해썹 인증…소비자 높은 호응

제주양돈농협(조합장 고권진)은 도내 275개 축산 농가들이 생산한 고품질 돼지고기 브랜드 ‘제주도니’를 앞세워 제주돼지의 맛을 전국으로 알려나가고 있다. 특히 생산에서부터 도축, 가공,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 엄격한 품질 관리와 철저한 위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깨끗하고 건강한 제주돼지를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려놓고 있다.

# 엄격한 품질 관리로 농가·소비자 ‘윈윈’

제주양돈농협은 소속 조합원들로부터 공급받은 우수한 품질의 돼지고기를 ‘제주도니’라는 브랜드로 도내·외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제주양돈농협이 내세우는 ‘제주도니’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철저한 품질관리다.

제주양돈농협은 제주도니유전센터와 청정배합사료공장, 축산물종합유통센터 등을 구축해 사육에서부터 최종 소비까지 전 과정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제주도니유전센터는 번식력이 좋은 튼튼한 어미돼지와 등지방이 얇은 후보돈 등 유전적으로 건강하고 각 제품 특징에 적합한 돼지를 선발해 제주도니 브랜드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또 청정배합사료공장은 직접 원료를 가공해 당일 생산한 ‘청정제주도니배합사료’를 각 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1600마리를 보관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계류장과 예냉실 등 최신 설비 시스템을 가춘 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연간 돼지 40만 마리를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도축하고 있다.

특히 275개 농가 모두 국제식품위생규격인 해썹(HACCP) 인증을 받았으며, 제주양돈농협의 품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표준화된 규격의 돼지를 생산하고 있다.

고권진 조합장은 “좋은 원료로 직접 만든 사료를 저렴한 가격에 농가들에게 공급하면서 다른 업체 사료들도 가격을 낮추고 있다. 농가들의 경영비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와 위생적으로 키운 제주돼지를 ‘제주도니’로 브랜드화해 선보이면서 농가와 소비자 모두 ‘윈윈’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정 이미지에 JQ 더해져 ‘호응’

제주 축산농가와 제주양돈농협의 끈끈한 협력과 정성으로 가공된 ‘제주도니’ 제품들은 현재 제주지역 식당을 비롯해 농협 하나로마트과 이마트 등 도내·외 대형마트에 납품되고 있다.

또 마켓컬리와 쿠팡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도 늘어나고 있으며, 1인 가구 확대에 발맞춰 마련한 ‘소포장’ 제품과 선물세트 등을 택배를 통해 전국 각지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제주 향토기업인 ㈜한라산과 업무 협약을 맺고 제주도니와 한라산소주를 판매하고 있는 육지 식당에 인증패를 수여하는 등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 조합장은 “청정 제주의 깨끗한 이미지에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부터 공인받은 우수제품 품질인증(JQ)까지 더해지면서 제주는 물론 육지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돼지고기 소비 위축…농가 시름 타계 위한 도민 응원 절실”

고권진 조합장
고권진 조합장

“육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되면서 제주 양돈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민들의 응원이 절실합니다.”

제주양돈농협은 지난 8일부터 도내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제주돼지로 요리한 음식들을 대접하는 ‘무료급식 봉사의 날’을 진행하고 있다.

고 조합장은 “경기도 용인시에 조성한 ‘용인육가공공장’을 통해 인근 시설과 과천경마장에서 동시에 무료시식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맛있는 제주돼지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자는 취지도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농협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양돈 산업의 한 해 조수입은 감귤과 맞먹는다. 제주 지역경제를 힘차게 돌리는 거대한 톱니바퀴 중 하나”라며 “그러나 축산분뇨 문제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줄어 양돈농가들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고 조합장은 “현재 제주 양돈농가들은 축산 악취 절감은 물론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매일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품질과 맛 모두 우수한 제주돼지를 도민들이 보다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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