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다 누비는 글로벌 인재 꿈꿔요”
“세계 바다 누비는 글로벌 인재 꿈꿔요”
  • 장정은 기자
  • 승인 2019.11.11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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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9) 성산고등학교

제주지역 특성화고 중 유일하게 수산·해양 분야 전문 교육을 가르치는 성산고등학교(교장 임종식)에는 바다를 무대로 꿈을 펼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다.

최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인근 바다에서 만난 성산고 학생들은 전문 산학겸임교사의 지도아래 스킨스쿠버자격증 수업에 한창이었다.

전문 항해사의 꿈을 위해 성산고에 진학했다는 양진혁 학생(해양산업과 1년)은 “장래 꿈이 일등 항해사이다. 아직 1학년이기 때문에 바다와 관련된 자격증을 최대한 많이 취득하기 위해 다양한 수업을 열심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학교 수업을 통해 스킨스쿠버 자격증(오픈워터과정) 수업을 받고 있는데 도전 정신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실내 교실 수업이 아닌 야외에서 체험하는 교육이어서 더욱 즐겁게 수업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 인근 동력수상 레저기구 조종면허(2급) 자격증 취득 실습 장소에서 만난 학생들은 담당 교사의 지도 아래 소형모터보트의 키(핸들)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멋진 조종 실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최근 자격증 취득에 성공한 강승환 학생(해양산업과 2년)은 “학교 선생님들께서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까지 않으신다. 한 반에 학생수가 많지 않아 1:1 교육이 가능한 점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열심히 학교에서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누비는 멋진 항해사가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고인혁 학생(해양산업과 1년)은 “처음에는 20∼30kg이 넘는 산소통과 장비를 직접 매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공포심도 있었지만 지금은 물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물 속 세상이 재미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관련 공부를 해서 큰 배를 다루는 멋진 항해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성산고 내 해양산업반의 실습동에서는 최신통신기자재인 지구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을 갖춘 실무 및 현장 체험학습 중심의 선박통신시범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GMDSS는 코드에 의한 SOS 신호를 사용해 해상조난·안전시스템을 확대 발전시킨 제도로서 위성통신기술과 디지털통신기술을 사용한 보다 고도화된 해상조난·안전시스템이다.

학생들은 대형 배에 실제로 탑재돼 있는 것과 똑같은 첨단 장비를 이용해 조난 신호 코드를 입력하는 연습을 하고 이를 국제해사위성기구(INMARSAT)의 인공위성으로 신호를 보내고 지상의 통합구조센터로 중계할 수 있는 과정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담당 교사는 “우리 실습실 장비는 제주유일 국가공인 전파전자통신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실기시험장이 설치돼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입학부터 졸업까지 3년의 시간동안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실전에 대비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를 위한 꿈과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꿈ㆍ열정을 키우는 특색 교육활동=성산고는 매년 1,2학년 해양산업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를 이용해 서귀포항, 일본 큐슈 하카다항, 제주항으로 이어지는 국제승선실습을 통해 직무 능력 향상 및 글로벌 마인드를 제고한다.

또 항해사 면허 취득 종합승선프로그램(3개월), 3급통신사(GOC) 필수이수교육, 인명구조 자격취득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 과정을 통해 다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3학년 학생 3명이 항해사 면허 취득 종합승선프로그램에 참여해 국내 유수기업인 동원산업(주)과 사조수산 등에 취업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신입생 진로진학프로그램, 수요자 맞춤형 대안교실 운영, 다양한 장학금 제도, 통학버스 운행, 학생 선택 학과 간(해양산업과, 일반과) 전과 제도 등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꿈을 위한 미래 비전을 심어주고 있다.

정광훈 전문부장은 “성산고 해양수산과는 한 학년 당 2학급(정원 44명)으로 개개인별로 수산·해양 분야를 교육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항해사, 해양수산직 공무원, 해양수산연구원, 병역 특례 취업, 선박운항 관련업체, 잠수사, 안전요원 등 다양한 수산·해양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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