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산업, 경쟁력 위해 복합리조트 도입해야”
“제주 카지노산업, 경쟁력 위해 복합리조트 도입해야”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1.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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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서 제언
‘2019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이 11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날 열린 전문가 세션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2019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이 11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날 열린 전문가 세션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 카지노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카지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복합리조트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감독위원회와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19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이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제주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카지노 산업과 지역사회: 경제·사회적·문화적 영향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는 김상혁 가천대학교 교수는 “최근 세계 카지노산업 트렌드는 카지노형 복합리조트가 주도하고 있다”며 “아시아지역에서도 러시아·마카오·베트남·싱가포르·일본·대만·필리핀 등 각국이 앞다퉈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10년 카지노형 복합리조트 개장을 기점으로 관광객 수가 2009년 968만명에서 2013년 1557만명으로 60% 증가했으며, 관광수입도 9225달러에서 1만9209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김 교수는 “제주지역 카지노 산업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카지노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매출액 규모와 입장객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며 “하지만 대부분 규모가 영세한 스몰 카지노 위주였던 제주 카지노 업계에도 최근 제주신화월드·드림타워 등 카지노의 복합리조트화가 추진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수는 지역사회에서 카지노 및 카지노형 복합리조트 산업에 대한 찬반 논란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지노 산업을 둘러싸고 고용 창출·조세수입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수입 증대 등 긍정적인 인식도 있지만 자본의 해외유출과 지역 이미지 훼손, 도박 중독·범죄 증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며 “다만 싱가포르의 사례를 보면 카지노형 복합리조트 도입 이후 도박중독률과 범죄율이 오히려 감소하는 등 카지노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제주 카지노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의 카지노 법규 및 정책 개발과 함께 카지노 및 복합리조트의 종합 육성 체계 확립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카지노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는 복합리조트 콘텐츠 도입을 통한 이미지 개선을 추진해야 하며, 지역주민 의견 수렴 및 신뢰 형성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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