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자립, 사회적 이해 뒷받침돼야"
"시청각장애인 자립, 사회적 이해 뒷받침돼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1.11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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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아복지관 ‘시청각 장애인 서비스 지원체계에 관한 고찰’ 토론회
11일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시청각 장애인 서비스 지원체계에 관한 고찰’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정용기 기자.

제주지역 시청각 장애인들이 고립된 생활과, 의사소통의 어려움, 우울감 등 때문에 자립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시청각 장애인들의 권리보장 및 서비스 지원을 위해 조례를 제정, 운영하고 있으나 이들의 자립을 위해서는 사회적인 인식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제주도농아복지관이 지난 7∼10월 도내 시청각 장애인 5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식사·외출·정보습득 등 전반적인 일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또 무기력증·우울증 등이 더해져 자립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시청각 장애인 A씨는 “거의 집에만 있는데 TV도 보이지도 않고 듣지도 못하고 청소나 집안일도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힘들다”고 말했다.

시청각 장애인 B씨는 “잘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데 바깥 활동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집에서 내가 하고싶은 걸 하는게 낫다”고 얘기했다.

이날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열린 ‘시청각 장애인 서비스 지원체계에 관한 고찰’ 토론회에서도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정우정 제주도농아복지관 팀장은 “외로움, 고립된 생활,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인 관계를 피하고 집에만 머무르게 되는 과정은 시청각 장애인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며 “시청각 장애인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현수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우선 시청각 장애인 현황 및 실태 조사가 이뤄져야 이들을 지원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고 의원은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기관 및 협회 설립을 통해 사회적인 목소리를 낼 필요도 있다”며 “제주도 시청각중복장애인의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이들에 대한 인식도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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