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부터 강원도 춘천에서 서울과 챔피언전 격돌
제주특별자치도휠체어농구단이 초반 부진을 딛고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제주는 다음 달 영원한 라이벌 서울을 상대로 대회 5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서울특별시청, 대구광역시청, 고양홀트, 수원무궁화전자 등 모두 5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9월 21일 막을 올린 ‘2019 KWBL 휠체어농구리그’는 ‘디펜딩 챔피언’ 제주의 저력이 돋보인 대장정이었다.
제주는 개막전에서 맞수 서울에 48-74로 크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1라운드에서 2승 2패를 기록한 제주는 2라운드에서도 1승 3패에 그치며 수성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러나 제주는 지난 2일 시작된 3라운드 첫 경기에서 고양 홀트에 73-68로 승리를 거두며 대반격을 시작했고, 마침내 홈그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제주는 지난 8일 제주시 구좌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서울을 68-60으로 물리친데 이어 9일에는 대구마저 54-44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리그 마지막 승부의 상대는 수원무궁화전자로, 제주는 이번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아쉬운 패배를 당한 바 있었다.
이미 서울이 10승 2패로 리그 1위를 확정함으로써 챔피언전에 진출하려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고양홀트가 7승5패, 수원무궁화전자와 제주가 6승5패로 동률이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제주는 4위였다.
결국 제주는 10일 오후 펼쳐진 수원무궁화전자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에이스 김동현을 앞세워 63-50으로 승리를 거두며 고양홀트와 7승 5패로 동률을 이뤘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에 오르며 한 장 남은 챔피언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주는 다음 달 20일부터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전에서 서울과 최종 우승을 다투게 된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