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선 횡단보도 '효과'…어린이보호구역 확대 추진
대각선 횡단보도 '효과'…어린이보호구역 확대 추진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11.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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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연동 제원아파트 사거리 첫 도입
보행자 편의·안전성↑…삼화초 등 확대 검토

지난 8월 제주지역에 처음 도입된 보행자 중심의 대각선 횡단보도가 호응을 얻으면서 확대 운영이 추진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8월 중순부터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사거리에 대각선 횡단보도가 운영되고 있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교차로에 대각선 모양으로 횡단보도를 설치한 것으로 모든 보행신호가 동시에 녹색 신호를 바뀌어 보행자는 어느 방향으로도 건널 수 있게 된다.

대각선 횡단보도를 통해 보행자는 더 빠르고 안전하게 교차로를 횡단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교차로에서 차량이 보행자 녹색신호에 우회전을 하면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실제로 제원아파트 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를 운영한 결과 보행자 편의와 안전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경찰단은 대각선 횡단보도 운영 효과를 확인함에 따라 확대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제주시 삼화초등학교와 삼성초등학교 등 어린이 보호구역 내 운영을 검토 중이다. 이들 지역은 우회전 교통사고 가능성이 상존하는 곳으로 삼화초의 경우 우회전 교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제원아파트 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3개월이 지난 현재 시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보행자의 이동편의와 안전성이 높아짐은 물론 차량 소통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 아이들 안전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대각선 횡단보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우회전 교통사고의 경우 기존의 교통안전시설물로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대각선 횡단보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는 교통시설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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