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생들이 함께하는 점심 스포츠 즐거워요”
“모든 학생들이 함께하는 점심 스포츠 즐거워요”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11.1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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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중, 2017년부터 '점심 스포츠 리그' 운영
지난 8일 낮 서귀포중학교 운동장. 학생들이 점심 스포츠리그 중 하나인 농구를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이번 경기도 다같이 재밌게 뛰자.”

지난 8일 낮 서귀포중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농구와 배드민턴, 탁구 등 스포츠 경기가 한창이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맞춰준 반별 유니폼을 입고 구슬땀을 흘렸으며 한편에서는 열띤 응원전과 콘서트가 펼쳐졌다. 

경쟁을 기본으로 하는 스포츠 경기지만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아닌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승패 위주가 아닌 그야말로 모두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었다.

박시원 학생(1학년)은 “단 한 번도 경쟁이라고 생각해 본적 없다.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재밌다”고 웃어보였다. 

서귀포중은 2017년부터 점심 스포츠리그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축구와 농구, 탁구, 배드민턴, 플로어볼 등 5개 종목으로 이뤄진 점심 스포츠리그는 학업성적 및 사제·교우 간 유대감 향상, 학교폭력 예방, 학생 건강 증진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점심 스포츠리그는 학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리그를 주체적으로 운영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 경기 운영 및 심판은 물론 봉사 도우미, 기자단 모두 학생들이 직접 하고 있다.

김호진 서귀포중 학생회장은 “모든 학생들이 참여해서 함께 스포츠 경기를 즐긴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학교폭력도 줄고 평소 소극적인 친구들도 같이 어울릴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올해 점심 스포츠리그는 학생 공모를 통해 선정된 ‘Be the one, Be the best’를 슬로건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두 하나가 되고 최고를 되자는 뜻처럼 서귀포중 학생들은 점심 스포츠리그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양덕부 서귀포중 교장은 “학생들이 성장하는데 있어 스포츠 활동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만큼 앞으로도 주체가 돼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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