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악취 주범' 양돈장 줄어들었다
'축산악취 주범' 양돈장 줄어들었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11.07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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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18곳 폐업, 최근 축산분묘 무단 배출 표선 양돈장도 문 닫을 예정
고령 영세농가 자진 폐업-보상 유도 등 늘어...'양돈산업 체질 개선' 주목

제주지역 축산악취의 주범으로 꼽히는 양돈장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최근 축산분뇨를 무단 배출한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1리 소재 양돈장도 폐업할 예정이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에서 축산분뇨 숨골 무단 배출이 적발된 2017296곳이던 양돈농가가 지난해 16곳과 올해 2곳이 폐업한 결과 278곳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사라진 양돈장 16곳 중 4곳은 행정당국이 폐업을 유도해 보상금을 지원했고 나머지 12곳은 소규모 영세농가가 자진 폐업했다. 올해 2곳도 행정이 폐업을 유도한 결과다.

여기에 최근 축산분뇨 무단 배출했던 표선면 세화1리 양돈농가도 폐업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측은 해당 양돈장 대표와 폐업 이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00년 이후 양돈장은 2001407곳까지 늘었다 점점 줄어 2015299곳으로 감소했다. 과거 가정마다 돼지를 키우던 1960년엔 44165곳에 달했다가 19901572곳까지 줄었다.

최근 양돈장 감소추세는 영세 농가들이 고령화와 맞물려 사업을 정리하는 사례가 많고 행정당국이 보상금을 지급하고 폐업을 유도하는 정책 추진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돼지 사육두수가 100마리 이하인 소규모 양돈장도 21곳에 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영세한 양돈농가가 자진 폐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행정도 매년 사업 대상 농가를 선정해 보상금을 주고 폐업을 유도하면서 양돈장이 줄어들고 있다악취 관리를 위해서도 고령화된 영세 농가를 정리하고 양돈산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화1리 관계자는 마을 내 양돈장과 관련 양돈장 대표가 폐업 의향을 밝힘에 따라 협의하고 있다마을 회의를 거쳐 다음 주에 폐업 이행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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