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서 더 든든합니다” 시민 안전 지키는 가족 소방관
“함께해서 더 든든합니다” 시민 안전 지키는 가족 소방관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11.07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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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보 소방사(왼쪽)와 김현정 소방사.

“가족과 함께해서 더 든든하고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무사히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나갔으면 좋겠어요.”

소방의 날을 이틀 앞둔 7일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에서 만난 김현정 소방사(30·여)와 그의 남동생 김상보 소방사(27)는 남매의 끈끈한 우애를 드러내며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 남매는 지난해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으로 김현정 소방사는 노형119센터 구급대원, 김상보 소방사는 항만119센터에서 화재진압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현정 소방사는 “동생이 소방관을 준비하는 걸 보면서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생이 먼저 준비했는데 내가 6개월 먼저 합격했다. 동생에게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상보 소방사는 “처음 소방관을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지금도 저랑 누나를 걱정하시지만 누구보다도 우리 남매를 자랑스러워 하신다”고 전했다.

새내기 소방관으로서 힘든 부분도 있겠으나 이들 남매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현정 소방사는 “새내기인 만큼 많이 배워가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긴급상황에 잘 대응해 시민들에게 더욱 더 믿음을 주는 소방관이 되고 싶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동생과 함께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보 소방사는 “시민분들이 고맙다, 고생한다는 말을 해주시면 보람차고 힘이 난다”며 “현장에서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배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형섭 소방교(왼쪽)와 김형진 소방교

서귀포시 지역에도 같은 길을 가고 있는 형제 소방관이 있다. 

주인공은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소속 김형섭 소방교(43)와 중문119센터 소속 김형진 소방교(33).

형 김형섭 소방교는 2011년, 동생 김형진 소방교는 2016년부터 소방관의 길을 걷고 있다.

김형섭 소방교는 “누군가의 생명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는 것만큼이나 보람차고 동기부여가 되는 일은 없다”며 “몸은 조금 힘들지 모르지만 사명감 하나로 소방관이 천직이라 느끼며 동생과 함께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섭 소방교는 화재대응능력 2급과 응급구조사 2급, 하트세이버 2회 수상 등 각종 현장뿐만 아니라 소방안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평소 형을 존경해왔던 동생 김형진 소방교는 형의 적극적인 권유로 소방에 입문하게 됐다.

김형진 소방교는 “형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아버지만큼이나 평소 존경의 대상이었다”며 “그런 형과 함께 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밝혔다.

오늘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 형제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해 국민의 마음속 희망을 지피는 소방관이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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