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위 신들의 섬' 제주 대표 여신 한 자리에
'1만8000위 신들의 섬' 제주 대표 여신 한 자리에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1.07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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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특별전 ‘제주신화 상상갤러리' 개최
오는 30일까지 설문대센터 전시장
박이신 작 '가믄장 아기'

‘1만8000위 신들의 섬’ 제주의 대표 여신들이 디오라마와 팝업북, 설치미술 등으로 생생하게 재현된다.

개관 50주년을 맞은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정완)는 지난 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시장에서 기획특별전 ‘제주신화 상상갤러리: 신화이야기, 나의 이야기’를 열고 있다.

이동형 전시 상자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신과 인간의 이야기인 제주 신화를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미술작업을 통해 소개하는 자리다.

제주 대표 여신들을 다룬 이 작품들은 도내 신화 연구자와 스토리텔링전문가, 민속학자, 콘텐츠 기획자, 예술가 등의 회의를 거쳐 제작됐다.

제주 창조의 신 설문대할망 설화는 박지현 작가의 디오라마 기법으로,사랑과 농경의 신 자청비는 팝업북과 봉제인형 형태의 오브제 작업으로 표현됐다.

가난을 딛고 운명을 개척한 운명의 신 가믄장 아기는 박이신 작가의 설치 작업으로, 온기를 지키는 불의 신이자 부엌의 신인 조왕할망은 김제령 작가의 손뜨개 작품으로 구현됐다.

잉태와 출산의 신인 삼승할망과 단명해 죽은 슬픈 아기 영혼을 관장하는 신 구삼승할망은 양영심 작가의 회화 작품으로 재현됐다.

다양한 미술기법으로 제작된 이들 작품은 이동형 전시 상자 형식으로 구성돼 전시 이후에는 올해 도내 학교 두 곳을 방문해 제주 신화 해설교육을 시범 운영하고, 이후 내년부터 교육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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