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해녀 조업 중 사망사고 3건 요주의
이달에만 해녀 조업 중 사망사고 3건 요주의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1.07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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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상 고령해녀 2300여명
일교차 큰 날씨·체력저하·심장마비 주의해야

제주지역에서 최근 일교차가 큰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들어 해녀가 조업 중 심정지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우도 도항선 선착장 앞 바다에서 80대 해녀가 조업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제주시 한림읍 해상에서 60대 해녀와 80대 해녀가 조업 중 사망하는 등 이달에만 해녀 3명이 조업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또 최근 5년간(2015∼2019) 조업 중 사망한 해녀는 40명으로 연평균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가 90% 이상을 차지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조업 중 사망사고 주요 원인으로 일교차가 큰 계절적 특성과 체력약화와 심장마비 등을 꼽고 있다.

이에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해녀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사고 예방 지도와 응급처치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출동태세를 확립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도내에는 현재 102곳의 어촌계에 3800여 명의 해녀가 활동하고 있다.

해녀 중 70대 이상의 고령해녀는 2300여 명으로 전체 59%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인한 응급상황을 막기 위해선 갑자기 찬 공기를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조업 전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입수 전 충분한 준비운동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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