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한라산 구상나무 고사 가속화…원인은 '글쎄'
'멸종위기' 한라산 구상나무 고사 가속화…원인은 '글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11.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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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서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전략 마련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고정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한라산연구부박사가 6일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열린 '한라산 구상나무림 보전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고정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박사가 6일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린 '한라산 구상나무림 보전전략 마련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림 축소가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으면서 향후 한라산 구상나무림 보전을 위해 고사 원인 분석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정군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박사는 6일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린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전략 마련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2006년부터 2015년 사이 한라산 구상나무림이 15% 감소하는 등 2000년대 이후 구상나무림 감소가 가속화됐다”고 발표했다.

고정군 박사의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라산 구상나무림 전체 면적은 626ha로, 2006년 738.3ha에 비해 15.2%(112.3ha)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장 넓은 구상나무림의 면적을 가진 해발 1500~1600m 구간의 감소 면적이 전체 감소 면적의 32.5%(36.5ha)를 차지했다.

해발 1500m 미만 구간의 구상나무림 면적 감소는 20.8ha인 반면에 해발 1610m 이상에서의 감소는 55ha(49%)로 조사됐다.

이어 고 박사는 “1990년대 중반에도 고사목이 상당히 존재했지만, 현재 한라산 구상나무 고사목의 60%는 2000년대 이후로 조사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고사목의 20%가량은 2010년 이후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 박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2010년 이후 해발 1800m 이상 성판악 지역에서 구상나무 고사가 급속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000년대 이후에는 윗세오름과 큰두레왓 지역에 고사목 발생 비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고 박사는 “지금의 10년동안의 고사 패턴은 해발 고도라던지 여러가지 영향적인 특성에 의해 고사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고사 가속화 원인을 특정짓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적설량 감소, 자연 재해 등 기후변화적인 요인과 강한 바람 등 물리적인 요인이 고사를 가속화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박사는 이에 더해 “일각에서는 병해충 발생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만큼, 구상나무 보전을 위해 추가적인 원인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보존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하고 있고, 추가적인 원인 분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구상나무림 보전 매뉴얼 개발을 통한 복원 작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 박사의 발표에 이어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일본, 대만의 각 나라별 구상나무(전나무류) 실태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의가 진행됐다.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 전략 마련을 위해 열린 이 심포지엄은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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