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흉기로 피해자 15회 이상 찔렀다"
"고유정, 흉기로 피해자 15회 이상 찔렀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11.0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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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지 이탈흔 분석 토대로 결론 도출..."우씨 측 우발적 범행 주장과는 배치"

검찰이 고유정(36)의 전 남편 살해가 계획 범행이란 증거의 퍼즐들을 종합적으로 맞췄다.

제주지방검찰청은 4일 오후 201호 법정에서 제주지방법원 형사2(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고유정에 대한 6차 공판에서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혐의에 대한 증거 설명에 나섰다.

제주지검은 고유정의 범행 계획 단계부터 전 남편 살인과정, 범행 후 행동 관련 각종 증거와 조서, 진술 등을 차례로 제시하며 계획적인 범행일 수밖에 없는 논리적 추론을 이어졌다.

특히 검찰은 범행현장 혈흔 형태에 대한 분석 결과 펜션 안쪽 다이닝룸에서 주방과 거실, 현관까지 흉기로 피해자를 찌른 공격행위가 15번 이상 있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핵심 비밀은 정지이탈흔의 분포상황이다. 피해자가 칼에 찔린 채 피고인을 피해 다이닝룸부터 현관까지 달아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혈흔이 흩뿌려진 형태가 피고인이 피해자의 성폭행 시도를 피해 우발적으로 찔렀다는 주장과는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정지 이탈흔은 흉기로 사람 등을 찌르고 빼는 과정에서 행위가 멈추는 지점에서 흉기에 묻어있던 혈흔 등이 뿌려지는 현상이다. 검찰은 살해 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도 제시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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