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기획] 4차 산업혁명 이끌 인재 양성 '구슬땀'
[제주일보기획] 4차 산업혁명 이끌 인재 양성 '구슬땀'
  • 장정은 기자
  • 승인 2019.11.04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성화고(7) 영주고등학교

 

드론을 이용한 영상콘텐츠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요.”

제주지역 미디어, 콘텐츠 분야 미래 인재 양성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영주고등학교(교장 김인기)에서 특화된 첨단 기술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최근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체육공원에서 만난 영주고 학생들은 곧 다가오는 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비행장치(일명 드론)’ 국가 자격증 취득 시험(도로교통안전공단 시행)을 앞두고 실전 연습에 한창 몰두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날 연습하기에 최상인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속에서 그동안의 연습량을 보여주듯 조종기를 이용해 실습장에 표식해 놓은 정확한 위치로 드론을 회전, 직진, 정지하는 등 능숙한 실력을 발휘했다.

임예린 학생(디지털영상과 3)자격증을 따기 위해 올해 9월부터 이론 필기시험을 거쳐 요즘 막바지 실전 대비 연습을 하고 있다처음에는 막연하게 어려울 것 같았는데 배우다 보니 점점 재미있다. 앞으로 방송국에 취업해 드론을 활용한 영상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능숙한 비행 실력도 중요하지만 조종자가 직접 배터리 장착, 조종기 스위치, 배터리 전압 체크, 비행 전 기체점검 등 드론의 상태를 필수로 점검해야 한다.

황민준 학생(디지털영상과 3)오늘은 다행히 연습하기 좋은 날씨이지만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연습이 어려울 때가 있다. 마치 양궁과 같아서 날씨에 따라 실력이 검증된다. 특히 연습하면서 바람이 세게 불때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조종기로 잡아줘야 하는 부분이 제일 어렵다예측 불가한 날씨 등의 상태에 대비한 조종기술을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취미용 소형 드론만 보다가 전문적으로 드론을 보고 배우게 되니 생소하기도 했다. 지금은 성취감도 느끼고 적성에 맞아 자격증을 딴 뒤 현장에서 경력과 실력을 쌓아 드론을 이용한 영상콘텐츠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경애 드론항공평생교육원 강사는 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이 맹훈련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열정이 가득해 가르치는데 보람을 느낀다실수만 없다면 이번 자격증 시험에 학생들 모두 합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경찰, 소방, 군대 등 국가 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운용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기인 만큼 원하는 곳에 취업해 실력을 쌓고 역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며 힘을 보탰다.

 

특화된 첨단 기술 교육과정=영주고는 내년부터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직업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기존의 디지털영상과를 방송영상과로, 컴퓨터공업과를 모바일콘텐츠과로 각각 개편한다. 이와 함께 일반계 보통과를 조화롭게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영주고는 첨단 디지털영상제작 전문 인력의 메카로 나아가기 위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방송영상과와 모바일콘텐츠과를 교육한다. 방송영상과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 양성, 영주고TV, 영주홍보기능반 자율동아리 활동과 함께 드론 자격증 취득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교육한다. 모바일콘텐츠과는 각종 무선기술, 인프라를 체험하고 제품을 개발해 IOT 융합기술 전문가 양성 교육, 사물인터넷 서비스기획, 스마트문화 앱콘텐츠 제작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영주고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드론운용자 양성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청년우수인재 집중지도 사업의 일환으로 드론 국가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드론교육원 운영을 추진하며 학생들의 취업을 활성화시키고 도내 드론 관련 산업의 기술 인력 인프라 구축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김인기 영주고 교장은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개성과 장점을 찾아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함께 올바른 인성을 갖도록 교육하고 있다무엇보다 학생들이 덕성을 갖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가르치는 데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