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약이다 (EIM:Exercise is medicine) ①
운동이 약이다 (EIM:Exercise is medicine) ①
  • 제주일보
  • 승인 2019.11.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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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호 정형외과 전문의

우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의사가 내 몸을 진찰하고 약을 처방해 준다. 이 때 의사는 약의 효능 및 부작용 뿐 아니라 내 몸의 특이체질은 없는지, 약 삼키는 것을 싫어하는지, 체중이 많은지, 간이나 신장 등의 다른 병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서 일대일 맞춤형 처방을 해준다.

마치 의사가 약을 처방하는 것처럼 전문의가 내 몸에 맞는 운동 방법을 처방해 주고 운동 치료 전문가에게 운동요법을 받는 시스템, 그것이 바로 운동 처방이다. 서양에서는 수 십년 전부터 운동이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기전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이미 치료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운동은 막연하게 건강에 좋다는 정도가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제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2007년 미국의학협회(AMA)와 미국스포츠의학협회(ACSM)는 미국 기반의 건강 계획인 Exercise Is Medicine (EIM:운동이 약이다)을 공동 발족하여 현재 국제 보건, 의학 및 과학 단체들이 다국적 협력으로 전 세계 7개 지역 및 47개 국가 센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진구 명지병원장이 주축이 되어 2019년에 공식 센터로 등록되었다. 아시아권에서는 홍콩이 가장 먼저 등록되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이 있다.

운동 처방은 개인에 따라 가능한 신체활동을 체계적이고 개인의 특성에 적합한 방법으로 계획하는 방법을 말한다. 운동처방을 위해서는 개인별 운동 형태·운동 강도·운동 시간·운동 빈도·운동 단계를 파악해야한다. 김진구 명지병원장은 적절한 운동처방을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운동처방은 개인의 체력을 측정·평가하고, 건강상태나 질병을 고려하여 이루어지므로, 개인의 체력상태나 건강상태 등의 정보는 필수적이다고 말한다.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서 이런 처방을 받을 수 있을까?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민체력100’사업을 통해 개인 맞춤형 운동처방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체력100 사업은 개인의 체력상태를 과학적으로 측정해 연령별 기준에 따라 인증하고, 맞춤형 운동처방까지 해서 체육 활동 참여를 증진하는 100세 시대 스포츠 복지서비스다. 국민체력100은 만 13세 이상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가까운 지역 국민체력 100을 찾아가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예약이나 전화 또는 전국 체력인증센터를 직접 방문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IM이 정착된 외국에서는 전문의가 개개인 맞춤형 운동을 처방하면 환자가 가까운 지역에 있는 인증센터에 가서 치료사로부터 운동요법을 받는다. 이 모든 과정이 의료 보험으로 지원된다. 한국 EIM이 정착하려면 의학계와 스포츠학계의 대승적인 협조, 운동 효과와 스포츠계 인력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의료진의 의식전환, 운동처방의 의료급여화 등 관련법령의 개정, 충분한 의학적 지식을 갖춘 건강운동관리사의 양성과 관리 등이 선행돼야 한다. 김진구 병원장은 “EIM 활동은 운동의 의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정부, 지자체, 보건의료진이 각 나라 실정에 맞게 다양하게 실천하는 비영리적 활동이라며 우리나라도 EIM 활동을 시작해 엄청난 의료비에 비해 정작 국민들은 크게 건강해지지 않는 실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 호에서는 질환별 운동 처방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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