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과 '바람'에 천착...김방희 조각전 눈길
제주 '돌'과 '바람'에 천착...김방희 조각전 눈길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0.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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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대미술관, ‘김방희 조각전 1983-2019: 하늘‧돌‧바람’ 개최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 일원
김방희 작 '돌.바람'
김방희 작 '돌.바람'

제주에 정착해 30여 년 간 돌과 바람을 조각해 온 김방희 제주대학교 교수의 조각 세계가 선보인다.

제주현대미술관(관장 변종필)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미술관 일원에서 ‘김방희 조각전 1983-2019: 하늘‧돌‧바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내 이주 조각가로 국내 현대 추상 조각계에서 활동해온 김씨의 회고 개인전으로, 1980년대 초기작부터 2019년 최근작까지 그의 전반적 작업을 살필 수 있는 조각 작품 70여 점이 마련된다.

작품 범위는 그가 1980년대 청년작가 시절 제작했던 ‘하늘로’ 연작과 1988년 제주에 입도해 30여 년간 천착해 온 제주 풍경의 인상을 담은 ‘돌’과 ‘바람’ 연작, 2000년대 이후 종교를 주제로 한 최근작까지다.

전시의 시작점인 특별전시실에서는 김 조각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돌’과 ‘바람’ 연작 중 대표작을 선별해 그의 작업에서의 정수를 압축적으로 선보인다.

초기작인 하늘로 연작은 청동을 활용, 하늘 방향으로 뻗은 사다리 형상을 일관되게 담아낸 게 특징이다. 중기작인 돌과 바람 연작은 1988년 제주 입도 후 제주 풍경의 인상 담아낸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들이다.

2010년대 이후 제작된 최근 종교 연작에는 대담한 색상과 십자가 등 종교적 형상이 전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편 김씨는 1988년 입도해 이후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에 재직하며 도내 미술인 양성에 힘을 기울여 왔고, 현대조각뿐 아니라 공공미술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펼쳐오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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