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경주마 시장 격리 추진…법적 근거 과제
퇴역 경주마 시장 격리 추진…법적 근거 과제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10.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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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주마생산자협, 28일 경마 산업 발전 워크숍
제주도, 제2차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 과제 등 제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28일 제주 오리엔탈 호텔에서 ‘2019년 국내산 경주마 생산 및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28일 제주 오리엔탈 호텔에서 ‘2019년 국내산 경주마 생산 및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행정당국이 도축 과정에서의 학대와 식용 유통으로 논란됐던 퇴역 경주마를 시장에서 아예 격리키로 하면서 실제 추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28일 제주 오리엔탈 호텔에서 ‘2019년 국내산 경주마 생산 및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홍상표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 말산업육성팀장은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2차 제주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대한 추진 방향과 향후 과제 등을 설명했다.

홍 팀장은 해당 계획에 따른 세부 추진과제 중 하나로 식용마를 제외한 말에 대한 시장 격리를 언급했다.

앞서 제주도는 경주마에 대한 학대 및 식용 유통 논란이 제기되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법제처 등 중앙 부처에 ‘도축장 내 경주마 반입 금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특히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퇴역 경주마 172마리를 식용으로 유통하는 과정에서 1억8000만원의 지방비가 투입된 사실이 확인된데다, 경주마에게 투여하는 200여종의 약물 중 45종은 식용말에 쓰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중앙 부처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한편 도축시장에서 퇴역 경주마를 아예 배제시키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과제로 제기됨에 따라 제주특별법 신설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홍 팀장은 “퇴역 경주마 등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말들을 시장으로부터 격리해 반려동물 등의 ‘펫사료’로 가공할 수 있도록 제조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말산업 융복합 산업화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2차 종합계획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소비자 구매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한 온라인 마권발매 도입,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한 국산마 육성 내실화 및 국산마 선발체계 강화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또 한국마사회에 국내산 경주마 생산에 기존한 경마 정책 수립이 주문됐으며, 제주도에는 지속적인 씨수말 도입 지원으로 우수 경주마 생산, 말산업 특구에 걸맞은 생산·육성방안 수립 등이 요구됐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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