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래 초대 총리 등 제작 참여
신문·웹사이트 등 31개 운영
한·중 양국에서 오랜 역사를 이어온 제주일보(濟州日報)와 신화일보(新華日報)가 양해각서를 체결, 양 신문사간 언론 교류 강화 등에 나서기로 하면서 상호 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신화일보는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주은래) 초대 총리 주도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공산당 기관지로, 1938년 1월 11일 신문 발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유력 일간지다.
신화일보는 건국 이전 한 때 국민당에 의해 강제 폐간됐으나 1949년 중국 난징(南京·남경) 해방과 함께 복간된 후 장쑤성(江蘇省·강소성)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국의 대표 언론사로 손꼽힌다.
중국 혁명을 이끈 저우언라이 총리가 당시 신화일보 이사장을 맡아 직접 신문 제작에 참여했는가 하면 복간 이후에는 마오쩌둥(毛澤東·모택동) 주석이 신문 제호를 직접 쓰면서 애정을 표현할 정도로 국가 지도자들이 주도해온 역사를 지니고 있다.
신화일보는 신문으로 출발한 이후 미디어 매체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14개 신문과 8개 잡지, 9개 미디어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운영하는 종합미디어그룹인 ‘신화미디어그룹’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역사적 전통을 지닌 신문 영향력을 기반으로 상하이(上海) 지역에서 50만부 이상을 발행하는 중국의 최대 석간신문을 보유하는 등 전국에 걸쳐 다양한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대 변화에 맞춰 뉴미디어 6개 채널을 운영하는가 하면 100개 이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운영과 모바일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외에서 5000만명에 이르는 미디어 뉴스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 영향력 있는 미디어그룹인 신화일보가 제주일보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양 지역 간 기사 정보 제공 및 다양한 상호 교류에 나서기로 하면서 제주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 양 지역 간 민간 교류 확대 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난징=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