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제주 비료사용량 안줄이면 먹는물 질소농도 위험”
김현권 “제주 비료사용량 안줄이면 먹는물 질소농도 위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0.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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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출 2017~2019 3분기 마을 상수도 수질검사 결과 자료분석
질산성 질소 함유량 평균 1.25㎎/ℓ에서 1.64㎎/ℓ로 증가
서귀포 색달1마을, 먹는 물 허용한계치(10㎎/ℓ) 육박한 8.4㎎/ℓ
비료사용량 급증, 지난해 화학비료 7만3300톤-유기질비료 9만2400톤
구좌·애월·한경·성산·안덕, 유기질비료도다 화학비료 사용량이 더 많아

제주지역 화학비료사용량이 과다하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지역에서는 질소농도가 먹는 물 허용한계치에 육박,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농림해양축산위원회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따르면 제주도가 제출한 2017~2019년 3분기 제주지역 마을의 상수도 수질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 전체 마을 상수도의 질산성 질소 함유량 평균이 1.25㎎/ℓ에서 1.64㎎/ℓ로 증가했다. 농업용수의 질산성 질소 함유량 역시 2017년 2.56㎎/ℓ에서 2018년 2.8㎎/ℓ로 크게 늘었다.

올 3분기 92개 마을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도 상수도가 2018년 농업용수 평균 함유량 2.8㎎/ℓ보다 더 많은 질산성 질소를 함유한 마을도 13곳에 이른다.
해당 13개 마을중 서귀포시 색달1마을은 질산성 질소 함유량이 8.4㎎/ℓ를 기록해 허용한계치(10㎎/ℓ)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2017년 1분기보다 무려 36% 증가한 것이다.
뒤를 이은 구좌읍 한동마을도 4.5㎎/ℓ에서 6.7㎎/ℓ로 크게 증가했고 표선면 표선1마을, 애월읍 수산2마을, 서귀포시 신효마을, 표선면 세화마을 등도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질산성 질소함유량 비율이 크게 높은데는 무엇보다 제주지역 비료사용량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제주도내 비료사용량은 화학비료인 경우 2016년 6만8380톤에서 2018년 7만3338톤, 유기질비료는 7만7048톤에서 9만2460톤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음식물류 폐기물과 가축분뇨 재활용을 위한 유기질 비료공급량이 늘고 화학비료 사용량도 함께 늘면서 먹는물의 질소 농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내 비료사용량을 지역별로 보면 화학비료는 구좌읍(3만3745톤)과  대정읍(3만1979톤)이, 유기질비료 사용량은 남원읍(4만5792톤)과 서귀포시 동지역(4만2629톤)이 가장 많았다.

또 유기질비료보다 화학비료사용량이 많은 지역은 구좌읍, 애월읍, 한경면, 성산읍, 안덕면 등이었다.

김 의원은 또 제주지역의 골칫거리이자 토양오염의 원인으로 꼽히는 양돈분뇨처리에 대해서도 늘어나는 액비를 뿌릴만한 곳이 마땅치 않고 액비가 필요이상으로 투입될 경우 수질오염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정화를 통해서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농지면적은 재한된 반면 비료사용량이 계속 늘어나면 질소과잉에 대한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수질이 악화된다”며 “제주지역의 지하수는 생명수라고 할만큼 그 가치가 높기 때문에 비료사용량 감축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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