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 국내로 반송된 제주산 폐기물 처리가 일단락됐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필리핀에 수출됐다 반송된 후 군산항 인근 물류창고에 보관돼온 압축폐기물 8111t을 한불에너지가 지난 14일 군산지역 업체를 통해 소각 처리했다.
광양항에 적치됐던 제주산 폐기물 553t은 지난 7월 9일 같은 방법으로 처리됐다.
평택항에도 제주산 폐기물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필리핀에 수출됐다 국내 반송돼 적치됐던 제주산 쓰레기는 모두 처리 완료됐다.
다만 필리핀 민다나오에 남은 국내 폐기물 5127t 중 제주산 1880t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환경부가 필리핀 정부와 지난 6월 30일까지 폐기물을 전량 국내로 반송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아직까지 필리핀 측이 선적 등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산항과 광양항의 제주산 쓰레기는 당초 한불에너지가 처리를 위탁했던 육지 업체가 불법 수출했다 반송됐다. 해당 업체는 부도가 났고 대표는 구속된 상태다.
한불에너지가 폐기물 처리비용에 대해 행정 등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할지 주목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