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깃발에 대한 소견
제주도 깃발에 대한 소견
  • 제주일보
  • 승인 2019.10.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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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식 제주어보전육성위원·시인

지금 10년이 넘게 쓰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상징 깃발인 제주도기(濟州道旗)에 대한 소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전에는 구름무늬가 소용돌이치는 형태로 제주도의 거센 물결인 무극을 뜻하고 그 무늬를 3개의 소용돌이로 형상화하여 제주의 삼다삼무를 상징하는 태양을 가리키는 도안을 도에서 공모를 거쳐 채택하고 1969년부터 사용해 왔다.

그런데 문제는 구름무늬 문양이 일본 옛 무사들이 즐겨 쓰던 히다리미쓰도모에(왼쪽으로 도는 세 꼬리)’의 문양을 모방했다고 해서 제주도 깃발과 비교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떴다. 필자가 보기에도 제주도 깃발과 일본 무사 집안의 문양을 비교했더니 모양이 흡사해서 신경이 쓰였다. 그러나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타부타 하기 버거워서 그냥 잊고 지내왔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지금 쓰는 제주도기로 도안이 바뀌었다.

도기 가운데에 ‘Jeju’제주특별자치도라는 글자를 새겼다. 처음 사용할 때부터 ‘Jeju’라는 영문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나 개인의 소견이기에 해마다 한글날이 오면 송구스럽긴 해도 그냥 지나가고 있다. 깃발 윗부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인증 마크를 넣었고 ‘Jeju’ 글자 아래는 밑줄을 나란히 그어서 녹색, 황색, 청색을 칠하고는 청색은 청정한 제주바다를, 녹색은 녹원인 영산 한라산을, 황색은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국제자유도시인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전을 의미한다고 하지만 면이 적은 선으로는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반대 의견이 많다고 느끼긴 한다.

다만 도시 슬로건인 오로지 제주를 뜻하는 ‘Only jeju’는 국제적인 소프트웨어를 지향하므로 마음에 들고, 캐릭터도 제주의 돌을 상징하는 돌이와 감귤을 상징하는 귤이는 호응도가 크다고 보아진다.

한편으로는 무탈하게 잘 쓰고 있는 제주도기(濟州道旗)가 왜 새삼스럽냐는 거다. ‘Jeju’라는 영문이 들어있는 제주도기(濟州道旗)로 관광객 천만명 시대를 맞이한 공적은 높이 사고도 남는다.

소견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제주도기(濟州道旗)를 도안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지니고 있는 이미지를 피력할 수는 있다.

제주도는 용암이 분출해서 지하로 흐르면 동굴이 되고 천정이 타서 뚫리면 계곡이 된다. 서귀포시는 한라산과 가까워서 계곡이 많고, 제주시 쪽으로는 아직도 미공개 된 천연동굴이 많다. 다 지열 때문이다.

더하여 제주해저에 생성된 해저 동굴이 어마마하다고 속내를 열어 보라. 가파도와 마라도 가는 해저에 수심 100m가 넘는 블루 코너라는 해저동굴 또한 제주도를 보물섬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대단하다. 산소가 가득한 이어도인 해저동굴일 수도 있다.

녹색으로 나타나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흰색은 하늘을, 파란색은 바다를, 그리고 제주도를 황금색으로 구분하고 대칭이 맞게 설정하며 그려내면 그리 어려운 도안은 아니다. 문제가 있는 사안도 아니고 지금껏 잘 사용하고 있는 제주도기(濟州道旗)에 대하여 소견을 밝힌 입장은 제주도를 아끼는 마음의 표현이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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