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경관지구에 죽은 광어 방치
제주 해안경관지구에 죽은 광어 방치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0.2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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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있는 해안경관지구에 죽은 광어들이 방치돼 있다. 정용기 기자.
22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있는 해안경관지구에 죽은 광어들이 방치돼 있다. 정용기 기자.

제주지역 해안가 일대에 조성된 경관지구에 죽은 광어들이 방치되고 있다.

22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해안경관지구에 가보니 인근 육상양식단지에서 유입된 광어 수 십 여마리가 폐사해 있었다.

일부는 살아 헤엄쳐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낚시꾼들이 낚은 후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면서 악취까지 났다.

이 해안경관지구에는 산책로와 정자 등이 설치돼 있어 제주 앞바다를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이날에도 산책을 나온 도민은 물론 관광객, 낚시꾼 등의 발걸음이 오전 내내 이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도민 현모씨(54)는 “경관지구를 만들어 놓은 건 좋은데 이곳에 죽은 광어가 여럿 방치되고 주변에 쓰레기도 많아 경관지구 조성 취지 자체가 퇴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죽은 광어를 보고 깜짝 놀라는 관광객도 목격됐다.

관광객 김모씨(30)는 “양식장에서 이곳으로 흘어오는 광어를 차단하지 않고 이렇게 방치하면 바다가 오염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해안경관지구에서 폐사하는 광어는 인근 육상양식단지에서 생산되는 물량 일부가 배출수와 함께 흘러 나오거나 유통 과정에서 유입되는 것들이다.

육상양식단지 입주 업체 관계자는 “관광객 민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육상양식단지협의회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수거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해안가 쪽으로 유입되는 광어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당국도 이 같은 민원을 접하고 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육상양식단지협의회에 철저한 관리를 요청하고 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양식장에서 의도적으로 광어를 흘려보내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해안경관지구에서 다양한 유형으로 광어가 죽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데 양식협의회에 폐사한 광어가 방치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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