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제주물 세계포럼
세계 물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제주물 세계포럼
  • 제주일보
  • 승인 2019.10.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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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유네스코 IGCP 위원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주최로 제주물 세계포럼이 열렸다.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세계적 물 전문가들의 큰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제주 지하수는 물론 주변 지역 국가들의 물 문제 극복을 함께 논의하는 장으로 시작했던 이 포럼은 이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물 포럼으로 평가받는다.

물을 주제로 한 포럼이 국제적 수준의 행사로 인정받게 된 것은 공공재인 물의 합리적 이용과 체계적 보전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주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라는 주제에 충실한 행사를 기획해 왔다. 공공재로서의 지하수자원의 지속적인 이용과 보전을 위해 열리는 이 포럼의 공익적인 목적은 많은 전문가의 시선을 끌었다.

제주개발공사는 관련 기업의 영리를 내세우기보다는 지구촌 공통의 관심사인 물 위기 극복을 위한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제주물 세계포럼은 국제적 수준의 행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제주개발공사의 적극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도 세계적 포럼으로 발전하는 발판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제주개발공사는 2009년부터 포럼을 준비하며 세계적으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네스코를 비롯해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CCOP), 싱가포르 국립대학, 카나리섬 화산지질연구소, 하와이주 정부 수자원관리위원회 등 국제기구 및 국제 유관전문 기관뿐만 아니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연구원 등 국내 전문기관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세계적인 기관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은 포럼의 질적 향상은 물론 품격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하와이주 수자원위원회와 유네스코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포럼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지하수라는 특화된 주제에 집중한 차별성 또한 세계 전문가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매년 국내·외에서 물을 주제로 한 포럼이 많이 열린다. 이들 대부분은 지표수, 지하수, 상하수도,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다 보니 개별 주제에 대한 깊은 논의나 협의를 도출하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제주물 세계포럼지하수를 핵심 어젠다로 설정하고 지하수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법 제도는 물론 정책, 위기 극복 사례, 가치 창출, 선진적인 조사연구 방법, 거버넌스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접근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특화된 포럼이라는 점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주도의 지하수 관리시스템도 이 행사의 전문성을 높였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수질오염 등의 문제로 지하수에 의존하는 섬 지역들은 물 관리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크고 작은 섬들은 지하수 남용으로 인해 지하 수위 하강, 수질오염, 해수 침투 등 3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지하수 과다 취수로 매년 지반이 8침하하는 위기를 맞았다. 반면 제주도는 1990년대부터 법 제도에 의해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과 이용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고 200여 개에 달하는 지하수 감시망도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제주 삼다수 사업을 공공 주도로 추진하고 판매수익금 중 20% 이상을 지하수 보전·관리에 재투자한다. 이러한 제주도의 지하수 관리정책은 동남아 지역 국가들에게 롤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 특히 제주 삼다수 사업은 지하수로 지하수를 관리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된다. 이점은 제주물 세계포럼을 성공시키는 큰 요소가 됐다.

또한 행사의 성공은 제주 지하수를 알리고 제주도의 지하수 관리 정책과 제주 삼다수 사업을 자연스레 부각하는 선순환 효과도 만들어냈다. 이는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막대한 홍보 효과다.

지금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제주물 세계포럼이 세계가 주목하는 대표 지하수 포럼으로 뿌리내리기를 기대해 본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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