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가을태풍에 제주바다 어획 ‘반토막’
잇단 가을태풍에 제주바다 어획 ‘반토막’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0.21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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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판량 절반 ‘뚝’…대부분 어종 타격
연이은 태풍에 조업일수 크게 줄어

지난달 연이은 가을태풍 영향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제주해역의 어획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19년 9월 연근해 어선어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6개 수협의 위판량은 383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095t)보다 58% 급감했다. 위판금액 역시 265억4700만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594억6500만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주요 어종별로는 갈치 위판량이 2599t으로 전년 동월(3624t) 대비 28% 줄었으며, 위판금액은 190억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2억3800만원)보다 44% 급감했다.

참조기의 경우 위판량이 854t에 그쳐 전년 동월(2218t) 대비 61% 급감했으며, 위판금액도 57억3900만원으로 지난해(202억2500만원)보다 72%나 줄었다.

이 밖에 고등어(-90%, 이하 위판금액 기준)와 옥돔(-38%), 삼치(-34%), 멸치(-92%) 등 대다수 어종의 위판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연이어 상륙한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 등 영향으로 어민들이 조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조업일수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들어 제주해역의 어획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잇따른 가을태풍으로 인한 조업 피해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6개 수협의 누적 위판량은 2만895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290t)보다 22% 줄었으며, 위판금액 역시 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2943억원) 대비 25% 감소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달 연이은 태풍과 추석연휴 등 영향으로 어민들의 조업일수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쳐 조업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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