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정연한 토론, 높은 공감대 형성..."정책 반영 기대"
논리정연한 토론, 높은 공감대 형성..."정책 반영 기대"
  • 장정은 기자
  • 승인 2019.10.20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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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일보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9 제주 학생 토론 한마당이 탐라교육원 대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1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일보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9 제주 학생 토론 한마당이 탐라교육원 대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일보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9 제주 학생 토론 한마당이 19일 탐라교육원 대운동장에서 개최된 13회 제주 책 축제의 서막을 열며 많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켰다.

토론 한마당에서는 사전에 정책 제안서와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도내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2개월 여 동안 열린 세 번의 토론아카데미에서 서로 간의 토론을 통해 마련한 최종 정책제안서가 공개됐다.

이날 고가은 학생(제주여고 2)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 한마당에서 제주사대부고 싱클레어 팀은 공동 과학학습관 설치’,삼성여고 삼성의 소리 팀은 제주어 교육 의무화라는 교육제안 정책의제에 대한 정책 제안 배경과 제안의 근거, 정책 시행의 기대효과 등을 소개하고 이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펼치면서 참석한 이들에게 높은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냈다.

이번 토론 한마당은 기존의 토론 방식과는 달리 세 바퀴 토론 모형으로 진행됐다. 세 바퀴 토론 모형은 양쪽 토론자에 외에 배석자의 토론 참가가 가능한 형식이다. 토론 한마당은 양 팀에게 3분의 발제 시간과 발제 이후 협의 시간 및 팀 별로 교차 조사 시간을 갖고 이어진 반론과 협의 등의 논박과정을 거치는 등 서로의 입장을 다지면서 정책제안에 대한 근거의 제시 및 타당성을 주장했다.

먼저 싱클레어 팀은 학교 밖을 나서면 전공자를 제외하고는 과학학습이 단절되는 것이 우리나라 과학교육의 현실이다. 하지만 끊임없는 과학탐구와 학습의 과정을 통한 학교 밖 기관인 지역 공동과학학습관이 설치된다면 민주 시민의 역량 중 하나인 분석적·과학적 사고 능력이 함양될 수 있다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일보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9 제주 학생 토론 한마당이 탐라교육원 대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1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일보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9 제주 학생 토론 한마당이 탐라교육원 대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삼성의 소리 팀은제주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소멸 위기 4단계로 아주 심각한 단계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제주어의 가치가 대두되고 있다라며 제주어에 대한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는 시점에서 제주어 교육 의무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 한마당에 참석한 김예원·송예영(이상 제주여고 2)·이혁승·김동우·고덕화 학생(이상 제주제일고1) 등 배석자들은 양 팀의 정책의제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하거나 설득에 대한 반론 등을 펼치면서 토론회의 중심 축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토론 한마당을 경청하고 있던 객석에서도 이들이 제시한 정책 제안서에 대한 소감 및 질문 등이 이어지면서 참여 열기는 더욱 높아졌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박진희(노형동. 50)씨는 토론자들이 근거로 제시한 지역 공동과학학습관 설치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이번 토론회에서 제안한 정책에 따라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아울러 도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수준높은 플랫폼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과학학습관이 설치된다면 그에 맞는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예슬양(제주중앙여고1)도민들이 거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 공동과학학습관을 지어야 한다는 제안은 공감하지만 공동과학학습관이 설치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이뤄지는지 그에 대한 설명이 뒷받침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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