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소장 작품 전시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만나다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소장 작품 전시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만나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0.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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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람.제주도립미술관 조보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선선한 바람은 완연한 가을을 실감케 한다.

완연한 가을 날씨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밖으로 내딛게 한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전시를 찾아 미술관이나 박물관으로 떠나는 관람객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어려운 문화라고 여겨지던 전시 문화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되면서 전시회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전시를 누릴 기회가 도민들에게는 그동안 많지 않았다. 제주라는 지역 특성상 다양한 전시를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유명한 전시를 보려면 도외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전시 하나만 보려고 다른 지역을 찾는 것은 웬만한 열정을 지닌 전시 관람객이 아니라면 드문 일이다.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문화적 다양성을 체험할 기회가 적었던 도민들에게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는 멀리 가지 않아도 더없이 좋은 문화 향유의 기회로 보인다.

제주도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지난 18일부터 내년 27일까지 93일간 해외 미술 특별전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전을 진행하고 있다.

프렌치 모던전은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이 소장한 모더니즘의 대표작가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에드가르 드가, 앙리 마티스, 장 프랑수아 밀레, 마르크 샤갈에 이르기까지 45명의 회화와 조각 작품 60여 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또한 프렌치 모던전에 발맞춰 반 고흐, 모네, 세잔, 고갱 등의 명작을 디지털을 통해 공감각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체험공간을 미술관 2층에 마련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4WX 파노라마 시스템과 홀로그램 일루전 기술을 적용한 반 고흐 작품을 미디어 아트존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VR, 스마트 TV, 포토존 등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근대 유럽 모더니즘 미술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북 코너도 따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도민들뿐만 아니라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안겨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주도립미술관을 방문해 한 번쯤 들어봤던 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꼭 잡아보길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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