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또 “4.3특별법 처리 노력” 약속, 이번엔 지키나?
나경원, 또 “4.3특별법 처리 노력” 약속, 이번엔 지키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0.20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 서울제주도민회 ‘도민의날 행사’ 참석해 발언
“제주도민들 똑같은 마음, 한국당 적극적으로 하겠다” 약속
지난해 1월 도민회 행사때도 “노력하겠다, 검토하겠다” 언급
4·3특별법 부정적인 한국당 입장 이끌어낼지 ‘주목’
제주며느리 강조하며 “시어머니 법환리 출신”
원 지사는 대학동기 같은과 1학년 1반 친분 강조
조국 전 장관은 “1학년 3반” 선 긋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제주도민회 행사에 참석해 "제주4.3특별법, 제주도민과 똑같은 마음으로 자유한국당이 적극적으로 같이 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4.3유족회 회원들은 '4.3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한국당이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제주도민회 행사에 참석해 "제주4.3특별법, 제주도민과 똑같은 마음으로 자유한국당이 적극적으로 같이 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4.3유족회 회원들은 '4.3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한국당이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에서 열린 도민의날 행사에 참석해 제주4·3특별법의 연내처리 요구에 대해 “제주4.3특별법, 제주도민과 똑같은 마음으로 자유한국당이 적극적으로 같이 하겠다는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4·3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된 후인 지난해 1월 서울제주도민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4·3특별법 처리에 노력하겠다.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어 이번 약속이 실제로 실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은 지난 2017년 12월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반대에 부딪쳐 현재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한국전력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마련된 제28회 서울제주도민의 날에 참석해 자신을 “제주며느리”라고 소개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도민의 날’ 축사를 위해 원희룡 제주지사가 먼저 “4·3특별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제1야당인 한국당이 도와줘야 한다”며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셨으니 그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입장, 4·3특별법 개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받고 약속을 하지 않으면 보내주지 말자”고 먼저 말했다.
원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4·3유족회 회원들이 연단에 함께 앉아있는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4·3특별법 연내 처리’ ‘자유한국당이 협력할 것’ 등을 요구하는 피켓 등을 들자 나온 발언이다.

이어 원 지사는 “저는 한국당도 4·3피해자와 가해자를 넘어서서,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서 우리가 진정한 평화와 화합으로 가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대한 메시지를 기대한다”며 “여러 내빈과 도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내대표께서 제주4·3유족회장께 적극 협력을 약속하는 것을 이 자리에서 특별한 장면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한국당의 협력’을 요구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가 “원 지사와 저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1학년 1반 동기, 얼마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조국) 장관은 3반이었다”며 “도민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저는 사실 시어머님이 서귀포 법환리 출신이시다”며 “그래서 다른 곳은 못가도 제주도민회 행사에는 꼭 오게 된다”고 제주와 각별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행사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4·3유족회원들이 좀더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제주도민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하겠다”는 말을 거듭했다.

이날 송승문 제주4·3유족회장은 나 원내대표가 이같은 약속을 하자 연단에서 큰 절을 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서울제주도민회 행사에 ‘제주며느리’임을 강조하며 여러 차례 참석해왔고, 지난해 1월 서울세종회관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도 참여해 인사를 한 바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