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로 제주 노년부양비 부담 늘어난다
저출산 여파로 제주 노년부양비 부담 늘어난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0.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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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출생아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이에 따른 고령사회 진입이 앞당겨 지면서 향후 생산연령인구가 부담해야 할 노년부양비 등 부담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993년 이후 26년간 제주지역의 저출산 및 인구구조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수는 4718명으로 1993년 8655명보다 44.8%나 급감했다. 조출생률(1년간의 총 출생아수를 총인구로 나눈 수치를 1000분비 조사한 결과)은 지난해 7.3명으로 1993년 17명과 비교해 급격히 떨어졌다.

연령별 출산율(연령별 여성인구 1000명 당 출생아수)을 보면 1993년에는 20대가 284.4명으로 30대 111.2명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하지만 2018년에는 20대는 72.2명으로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고 30대는 153.8명으로 늘었다.

평균출산연령 역시 2018년 32.8세로 1993년 28세보다 4.8세 높아졌고 만 35세 산모 비중도 지난해 33.9%로 1993년 5.4%보다 무려 28.5% 포인트나 높아지는 등 출산연령이 급격히 높아졌다.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제주지역 인구구조 역시 변화가 심해졌다.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993년 6.3%에서 2018년 14.2%로 높아지면서 고령사회에 돌입했다. 반면 0~14세 인구 비율은 1993년 24.5%에서 2018년 15%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 당 부양인구(유소년부양비+노년부양비)는 1993년 44.6명에서 1993년 44.6명에서 2000년 45.1명, 2005년 47.4명, 2010년 45.8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도내 유입 인구 증가의 여파로 2018년에는 41.2명으로 감소했으나 앞으로 2020년 41.8명, 2025년 45.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2030년에는 51.5명으로 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노년부양비는 1993년 9.1명에서 2000년 12.0명으로 10명을 돌파했으며 2018년 20.0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2020년 21.4명, 20205명 26.9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고 2030년에는 34.1명으로 3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노령화 지수 역시 2018년 94.4명에서 2035년 241.0명, 2047년 351.2명으로 높아지고 2050년 이후에는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 보다 3.5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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