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여순항쟁 해결, 전국적인 연대 속에서 가능”
“4·3-여순항쟁 해결, 전국적인 연대 속에서 가능”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10.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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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학술토론회'서 전문가 제언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가 17일 순천대학교 70주년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제주4·3, 여순항쟁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학술토론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전국적인 연대를 바탕으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과 여순항쟁을 해결해 민족사의 새로운 역사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4·3도민연대와 순천대학교는 17일 순천대학교 70주년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제주4·3과 여순항쟁 71주년을 맞아 ‘제주4·3, 여순항쟁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는 ‘제주·여순 항쟁의 민족사적 재조명과 국가폭력의 재인식’을 주제로 강연하고“4·3항쟁과 여순항쟁이 추구했던 민족사의 정도가 어떻게, 누구에 의해, 어느 정도로 굴절되고 강압됐는지를 밝혀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민족사의 나아갈 역사 행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 교수는 “이 역사 전환기에 이를 과거 답습적·기계적으로 모색하기보다는 오늘날 민족사적·세계보편사적 흐름 속에서 이와 조응하는 길을 자주적·창조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이것이 4·3항쟁과 여순항쟁의 정신을 진정으로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찬식 제주4·3평화재단 비상임연구원은 “4·3과 여순사건은 상호영향을 미치며 모두 집단적 민간인 학살로 귀결됐다”며 “여순에서의 계엄령, 즉결처분, 군법회의는 제주에서 재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여순사건 진상규명 과정에서 4000명이 넘는 수형인에 대한 행형자료와 구술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4·3생존수형인 재심 청구 공판에서 ‘공소기각’ 판결을 이끌어낸 사례를 통해 여순사건 군법회의 재심 판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4·3과 여순항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전국적인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임문철 제주4·3도민연대 상임고문은 “제주도민들은 4·3 해결 과정에서 전국적인 연대가 얼마나 중요하지 잘 알고 있다. 4·3특별법 제정 당시 상황은 암울했다”며 “4·3특별법 제정은 도민의 끈질긴 투쟁에 관심과 지원 등 시민사회와의 연대가 더해져 만들어진 기적”이라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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