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논란이 일었던 제주고등학교 야구부 해체 및 사이버 학교 폭력 증가 등을 도마 위에 올렸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시백)는 16일 제377회 임시회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강충룡 의원(바른미래당·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최근 제주고 야구부 및 사대부중 유도부 해체 논란과 관련해 “도교육청의 엘리트 체육인 양성 정책이 매우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엘리트 체육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이후 진로에 이르기까지 연속성 있게 준비를 해야 한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려는 공공 스포츠 클럽 활성화 정책은 학생들 다수의 건강을 위한 것이지 엘리트 체육과정과는 다른 차원이다. 도교육청은 엘리트 체육 양성 정책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제주고 야구부 해체에서 존속으로 결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도 너무 많은 조건을 달고 있다. 도교육청이 존폐여부에 개입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날 학교 사이버 폭력 증가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은 “학교 폭력 건수를 보면 최근 5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학교 내 악플 등 사이버 폭력이 작년 6건에서 올해 12건으로 늘고 있다”며 “최근 연예인 악플에 대한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대책이나 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도교육청에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선플달기 운동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 또한 효과가 미비하다”며 “관련 예산 지원을 늘리고 방지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이경희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폭력 방지 대책을 찾아보고 예산 지원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