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계절, 대책 철저히 하자
미세먼지 계절, 대책 철저히 하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0.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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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가 상쾌함을 준다.
하지만 중국발(發) 황사와 미세먼지는 봄철뿐 아니라 가을·겨울에도 나타난다. 대규모 미세먼지를 비롯한 오염 물질이 곧 우리를 덮칠 것이다.
봄철에는 중국과 몽골 사막에서 모래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데 이달 하순부터는 각종 오염 물질을 포함한 ‘악성’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넘어온다. 가을·겨울의 황사는 모래 먼지 외에 중국 공업지대에서 발생한 중금속 등이 더해져 더 해롭다는 분석도 있다. 지름 2.5㎛(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는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조만간 날씨가 추워지면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다. 미세 먼지는 더 견딜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도민 모두가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 키우는 집은 부모 속이 타들어 간다.
미세 먼지 비상 저감 조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상 처음 5일까지 닷새 연속 시행됐다. 제주도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비상 저감 조치가 시행됐다.
도민 삶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미세 먼지가 재난(災難)이라 말만 하고 실제 하는 일은 별로 없다. 초미세 먼지 공식 측정도 2015년에야 시작했으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만7000명이 미세먼지의 장기 건강 영향인 폐암, 뇌졸중, 허혈성심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는 주로 화력발전소, 공장이나 경유 트럭, 버스 등 중·대형 차량 등에서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질 관리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 투입에 나섰다고 한다. 내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대기질 측정망 확충, 자동차 조기폐차 등 14개 사업에 168억9400만원을 집중 투자한다.
올해 예산(67억6400만원)에 비해 약 2.5배 규모로 우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을 위해 11개 사업에 145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잘했다. 꼭 성공하기 바란다.
벌써부터 시중에 나도는 미세먼지 ‘돈잔치’ 말이 맹랑한 말이 나돌고 있다. 제주도가 실효적이고 꼼꼼하게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기 바란다.
또 하나.
‘미세먼지 30% 감축’은 문재인 정부의 약속이다.
정부도 하늘을 쳐다보며 바람 불 때만 기다리 게 아니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과감한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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