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가부채 전국 최고...감소 대책 마련 시급"
"제주지역 농가부채 전국 최고...감소 대책 마련 시급"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0.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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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서 지적
바른미래당 정운천
바른미래당 정운천

전국에서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제주지역 농가 부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 민주평화당, 전남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의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은 전국 최고 수준의 농가부채에 대한 제주도의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운천 의원(바른미래당, 전북 전주시을)은 이날 “제주도는 2017년 전국 최초로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었지만 지난해 도내 농가부채는 7459만원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농가부채가 7000만원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제주도의 농가부채는 전국 평균 농가부채 3327만원보다 무려 4132만원이 많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특히 지난해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8.1% 감소한 4863만원으로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라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의 농가부채는 전년 6523만4000원 대비 14.3% 증가한 7459만원이었으며 전국 평균 농가 부채 3327만원보다 4132만원이 많았고 가장 적은 충북(1789만원)에 비해서는 4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정 의원은 “제주지역 농민들은 농가부채가 워낙 많아서 큰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경쟁강화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농개 부채 감소를 위한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과 더불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제주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석진 의원(자유한국당, 경남 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도 “제주도는 농민 소득이 다른 곳보다 높다고 하는데 부채도 높게 나오고 있다”라며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다는 것이지 농가 모두가 어려움에 처한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고 질타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내 농가의 부채 구성을 보면 비닐하우스 등 시설 투자 부분이 많이 들어가는 등 투자 비용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제주도 차원에서도 농가 부채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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