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국제학교 누적부채 6000억원 육박…경영개선 시급
JDC 국제학교 누적부채 6000억원 육박…경영개선 시급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0.14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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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자본잠식 397% ‘부실경영’
만성적 재정적자에도 해외 본교에 로열티는 꼬박꼬박
올해 학교정원 1045명 미달…충원율 62~88% 수준
안덕면 서광리 ‘개발안되는 곶자왈’에 기획부동산 기승
'JDC 제주지방공사로 이관해야' 주장도

14일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제주영어도시내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국제학교가 현재 6000억원에 이르는 누적부채가 지적돼 향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구리)은 JDC로부터 제출받은 ‘제주국제학교 운영 현황’자료를 공개하며 3개 학교의 누적부채가 5917억원, 자본잠식률 397%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3개 국제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국제학교운영법인(제인스)가 설립됐지만 만성적인 부채와 자본잠식이 이어지고 있으며 설립이후 적자가 1만5650%나 증가했고 자본잠식률은 355%p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누적부채를 보면 2011년 개교한 NLCS(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는 2384억원, 2012년 개교한 BHA(브랭섬홀 아시아)는 1929억원, 2017년 개교된 SJA(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는 1746억원에 달한다. NLCS를 제외한 두 학교는 개교이래 계속 적자가 이어졌고 지난해 손실은 각각 41억원, 34억원 규모다.

윤 의원은 이와함께 개교 이후 학생수가 계속 미달이 되면서 국제학교의 재정악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3개 학교의 충원률은 62~88% 수준이며 올해는 입학정원에서 1045명이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윤 의원은 “현재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빚만 눈덩이로 학생정원을 채우는 방안과 함께 누적부채 해결을 위한 장기적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영개선을 촉구했다.

함진규 의원(한국당,경기 시흥갑)은 ‘1필지에 소유주만 445명’으로 기획부동산 논란이 일었던 안덕면 서광리와 관련 “개발이 불가능한 곶자왈에 이렇게 투기하도록 방치하고 있느냐”며 토지관리실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 대전 중구)은 “JDC가 추진중인 36개 개발사업 중 14개 사업이 현재 예산 10%도 집행이 되지 않았다”며 “특히 업사이클링 클러스트, 테마스트리트, 에코사업, 국제인재개발원 등은 아예 시작을 못했거나 1% 미만의 집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와함께 이헌희 의원(한국당, 부산진구을)은 보도자료를 통해 JDC가 제주 지방공사로 지위를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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