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돼지 맛 비결 찾았다…변이 유전자 확인
제주흑돼지 맛 비결 찾았다…변이 유전자 확인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0.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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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풍미와 식감으로 사랑받는 제주 재래 흑돼지의 맛을 결정하는 변이 유전자를 찾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소장 양병철)는 제주 재래 흑돼지(천연기념물 550호)의 ‘MYH3’ 유전자가

국내 일반적인 사육돼지인 랜드레이스종과는 다르게 변이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MYH3는 돼지의 12번째 염색체를 구성하는 많은 유전자 중 하나인데 제주 재래 흑돼지의 경우 랜드레이스종과는 달리 MYH3를 구성하는 염기 중 6개의 염기가 결손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제주 재래 흑돼지가 다른 종의 돼지와 다르게 염기 결손으로 인한 변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진은 이 같은 변이 유전자 MYH3가 제주 재래 흑돼지의 맛을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변이 유전자 MYH3를 보유한 제주 재래 흑돼지의 근육 내 지방량과 적색육은 일반 돼지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변이 유전자 MYH3를 ‘육질 유전자’라고 이름 붙이고 연구 결과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했다.

또 연구진은 돼지의 맛을 결정하는 육질 유전자의 유무를 간편하게 판별하는 진단 키트를 개발해 국내와 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중국과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에서는 특허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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