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공론화 추진 주민간 찬·반 갈등으로 번져
제주 제2공항 공론화 추진 주민간 찬·반 갈등으로 번져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10.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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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측 단체, 14일 도의회에 론화 지원 특위 구성 반대 청원 제출
제주 제2공항 찬성 단체가 14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반대 청원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원 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찬성 단체가 제주도의회의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에 반대의 뜻을 밝히면서 제2공항 공론화 추진이 주민간 찬·반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위원장 오병관), 제2공항 구좌읍추진위원회(위원장 홍창운), 제2공항 우도면추진위원회(위원장 김광국)는 14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을 반대하는 청원을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주민 5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반대 청원을 도의회에 전달하고, 공론화 추진에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청원 전달에 앞서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은 도민을 분열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을 국가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어 준다는데 도의회의 일탈된 소수가 제2공항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제주 제2공항을 발표했을 때부터 공론화는 시작이 된 것이고, 지금에 와서 공론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공론화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공론화라는 것이 법적으로 효력도 없고 법에 명시된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저희의 청원은 제2공항 공론조사 반대에 대한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설령 공론화 위원회가 구성된다고 해도, 찬성 측 단체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제2공항 반대 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2공항 강행 저지를 위한 비상도민회의’는 지난달 18일 제주도의회가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공론화를 진행해 달라며 도민 1만2000여 명의 서명을 담은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제376차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40명 중 찬성 25명, 반대 13명, 기권 2명으로 이 청원안을 가결 처리했지만 제주도는 최근 제주도의회에 답변서를 제출해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도민사회의 찬반을 묻는 공론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지난 7일 도의회가 민간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튿날인 8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구성 결의안이 발의됐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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