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제주다움의 정수 '탐라문화제', 대단원 막내려
천년 제주다움의 정수 '탐라문화제', 대단원 막내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0.13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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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탐라문화제 13일 폐막
문화예술을 통한 칠성통 상가 활성화 가능성 확인 및 시민참여 확대 등 눈길
주 무대 탐라광장 협소. 무형문화재 시연장에 홍보 및 스토리텔링 지원 강화 필요

천년 제주다움의 정수를 선뵀던 제58회 탐라문화제가 13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제주예총(회장 부재호) 주최로 열린 올해 축제는 문화예술을 통한 칠성통 상가 활성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민참여가 확대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으나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시됐다.

올해 행사에 첫 도입된 제주시 칠성통 아케이드 상가 ‘예술의 거리’ 지정은 한때 제주 문화의 중심지였으나 현재는 빈 점포로 가득한 이곳을 문화예술로 활성화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관객들은 시종 예술의 거리에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또 시민들이 가장 퍼레이드와 걸궁‧민속예술, 생활예술동아리 등 각종 공연자로 직접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마을별 주민들로 이뤄진 민속보존회가 민속예술축제에서 마당극 형식으로 이들 마을별 독특한 어획 방식, 장례의식, 원담 축조과정, 광양당신 모시기 등을 춤‧가락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축제에 참여한 이도1동 동장 김정환씨는 “주민 60여 명이 두 달 간 준비해 참여했다”며 “주민과 마을에서 소재를 찾고 이를 춤‧가락으로 표현해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축제는 주 무대 ‘탐라광장’이 협소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탐라광장이 도로변과 바로 맞닿아 있어 관객 유입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개막 공연 등 가장 많은 관객을 확보해야 할 주요 공연장에 관객 다수가 선 채로 관람했고, 일부는 관람을 포기하고 다음 축제 볼거리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무형문화재 공개시연장을 따로 마련했지만 해당 무형문화재가 왜 지켜져야 하는지에 대한 홍보나 스토리텔링 없이 시연자들이 말없이 붙어 앉아 시연만 하는 구조로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은 탐라문화제 수상팀 명단(우수상‧한라상 이상).

▲걸궁 △최우수상=구좌읍 민속보존회 △우수상=이호동 민속보존회
▲민속예술 △최우수상=성읍1리마을회 △우수상=이도1동 민속보존회
▲가장퍼레이드 △탐라상=삼양동민속보존회 △한라상 일도1동민속보존회 극단가람
▲제주어노래부르기 △탐라상=신제주초 △한라상=남광초
▲제주어동화구연 △탐라상=박준수(유치부) 양서윤 이현석(초등부) △한라상=서채현(유치부) 백소안 홍차민(초등부)
▲제주어말하기 △탐라상=제주서초(초등부) 서귀포중(중등부) 제주시 한경면(일반부) △한라상=신산초(초등부) 제주동여중(중등부) 남녕고‧신성여고(고등부) 서귀포시 천지동(일반부)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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