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30개' 성과 뚜렷...학교.직장경기부 등 연계 육성 과제
'금메달 30개' 성과 뚜렷...학교.직장경기부 등 연계 육성 과제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9.10.13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00회 전국체전 제주도선수단 결산

100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 10일 폐막했다.

이번 체전에서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은 19개 종목에서 금 30, 17, 37 등 모두 84개의 메달(시범종목 10개 포함)을 획득하며 당초 목표했던 65개 이상을 여유 있게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체계적인 우수 꿈나무 발굴, 직장운동경기부의 효율적인 운영 등에 대한 과제 또한 여전히 안게 됐다.

부문별 결과=이번 체전에서도 기록 및 점수 종목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당초 12개 종목에서 37개 메달을 예상했지만 9개 종목에서 47개의 메달을 획득, 목표를 27% 초과 달성했다.

수영에서는 문재권이 2개의 대회신과 함께 2관왕에 오르는 등 경영에서 5개의 메달을 따냈고, 다이빙에서 6개를 추가하는 등 전력 이탈에도 모두 11개의 메달을 선사했다.

지난해 최고 효자종목이었던 양궁은 리커브 경기에서 6개와 시범종목 컴파운드 경기에서 10개 등 모두 16개의 메달을 제주도선수단에 선사하며 출전 종목 최다 메달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역도 여자일반부 64급의 김수경은 용상에서 122을 들어 올려 제주선수 개인 최다 메달인 50개째를 금빛으로 물들이며 한 획을 그었다.

육상에서는 멀리뛰기의 박지현, 포환던지기 이수정, 장대높이뛰기 최윤희, 원반던지기 김민이 전국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등 필드 종목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볼링에서는 조찬영과 변재용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자전거는 영주고 임수지와 양가은의 질주로 새로운 전략종목으로 떠올랐다.

토너먼트 종목도 당초 28개의 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37개를 획득하며 36%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축구로, 남대부의 제주국제대가 예상을 뒤엎고 전국체전 참가사상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바둑은 정식종목 전환 이후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모두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과제는=제주도선수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와 지도자들의 노력, 협회와 학부모 등의 뒷받침으로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특정 종목 편중과 함께 새롭게 떠오르는 종목과 침체되는 종목 등의 변화를 실감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학교 체육 여건도 예전 같지 않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제주도체육회는 이번 전국체전이 끝난 후 우선적으로 학교 스포츠클럽 확대와 학교운동부 정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도교육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선수 육성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제주스포츠과학센터의 기능 강화 및 중장기 계획 수립, 체전 참가결과 분석을 토대로 한 직장경기운동부 운영 전반에 대한 검토 등도 제시했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이 되려면 얼마만큼 객관적인 틀 속에서 진행되고 추진력을 갖추느냐에 달렸다는 점에서 제주도체육회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