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역동적인 제주해녀로 美 갤러리서 ‘완판’
젊고 역동적인 제주해녀로 美 갤러리서 ‘완판’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0.1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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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데이지, 김재이 그림작가 초대 개인전 ‘해녀의 의자’
다음 달 2일까지 갤러리 데이지

“강인하고 아름다운 여성상인 제주해녀를 모델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제주에 사는 작가에게 있어 큰 축복입니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레드윙 아트 갤러리에서 ‘제주해녀’ 그림으로 완판을 기록해 화제를 낳았던 그림작가 김재이씨가 제주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 갤러리 데이지(대표 장지훈)는 지난 12일 김재이 그림작가 초대 개인전 ‘해녀의 의자’의 막을 열고 다음 달 2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2011년 제주로 이주해 가파도에 작업실을 두고 일러스트를 그리던 김씨는 해녀를 화폭에 담기 위해 촬영을 요청했으나 해녀로부터‘젊고 예뻤을 때 지금처럼 누가 찍어주겠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는 말을 듣고, 이후 젊은 시절의 해녀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

이후 2017년부터 미국 유학간 남편을 따라간 그는 본격적으로 제주에 대한 그리움을 해녀 연작에 담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레드윙 아트 갤러리에서 ‘해녀’라는 한글 제목으로 개인전을 개최, 전 작품을 완판시킨 바 있다.

실제로 김씨의 이번 전시에 앞서 갤러리 측에서 사전판매를 진행한 결과, 작품 20점 중 12점이 거래가 완료되는 등 미술품 수집가들 사이에서의 관심을 증명했다. 

이번 초대전 ‘해녀의 의자’는 의자를 ‘안락’으로 표현해 해녀들이 안락을 추구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꿈을 쫓아간 역동적이고 당당한 여성들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화폭의 배경은 김 작가가 제주의 첫 인상인 ‘열대적인’ 느낌을 반영해 강렬한 원색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는 소박한 해녀의 옷차림과 대비되며 신비로움을 남기고 있다.

또 소녀의 모습을 한 해녀가 비양도와 수국밭 등 제주 풍경을 바다에서와 같이 유영하는 모습도 있고, 인물화 형식으로 해녀의 모습을 강조하기도 한다.

김씨는 “지나간 세월 속에 가려진 아름다운 해녀의 모습을 비로소 볼 수 있게 된 것은 큰 축복이었다”며 “앞으로도 해녀 그림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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