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제주인 고향 모여 ‘글로벌 대통합’ 역사 쓴다
전 세계 제주인 고향 모여 ‘글로벌 대통합’ 역사 쓴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10.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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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2019 세계제주인대회’ 제주 아일랜드 디아스포라 포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아일랜드 디아스포라 포럼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임창덕 기자

전 세계 각지에서 ‘제주정신’을 드높이고 있는 제주인들이 고향에 모여 ‘글로벌 대통합’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는 ‘2019 세계제주인대회’가 12일 탐라문화제 거리퍼레이드 참가를 시작으로 1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도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더 커지는 제주, 글로벌 제주인 하나 되다!’를 주제로 세계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주인의 모임의 장을 통해 제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 아일랜드 디아스포라 포럼이 열린 13일 전 세계 20개국 580여 명의 재외도민들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모여 도민들과 화합의 자리를 함께 하면서 제주인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제주의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일제강점기 말에 강제 징용돼 사할린으로 이주해야만 했던 재외동포들 가운데 안산·오산에 거주하는 제주 출신 동포 31명, 사할린 마카로프 한인회장을 비롯한 6명의 사할린 거주 재외동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 경남, 전남 어촌 마을로 떠난 출향 해녀 32명도 이번 대회에 함께해 고향의 정을 느끼고 있다.

이번 세계제주인대회는 발표자와 연사 대부분을 국내외 재외도민 중에서 선정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대학교수,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 공무원, 기업가, 한인회 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재외도민이 직접 자신의 성공담을 들려주고 차세대 제주인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김대형 세계제주인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이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본, 미주, 호주, 중국 등 기존 재외도민회가 활발한 활동을 하는 국가 이외에도 새로운 지역에서 재외도민회가 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제주 아일랜드 디아스포라 포럼에서 김대형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처음 열린 ‘2019 세계제주인대회’는 국내·외 제주인들의 역량을 모아 미래 제주 발전의 동력으로 승화시키자는 큰 뜻이 모아져 마련됐다”며 “이번 대회가 제주인 특유의 연대 의식으로 지속가능한 상생모델을 개발해 제주의 대외 영향력을 확대하고, 더 커지는 제주의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아일랜드 디아스포라 포럼 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도민과 재외도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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