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탐라’…탐라문화제 ‘시즌’
부활하는 ‘탐라’…탐라문화제 ‘시즌’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0.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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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는 제주의 소중한 자산이다.
비록 탐라는 역사 속에 묻혔지만 탐라문화제를 통해 해마다 부활하고 있다.
“오늘 우리는…, 탐라인의 영특한 정기를 받들고 한라산 기슭에 우람한 문화 중흥을 다짐하는 축전을 탐라문화제라 일컬어 그 쉰여덟 번째의 제화를 올린다.” 제58회 탐라문화제 취지문이다.
그렇다. 이 섬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탐라 시대가 있었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자연이 탐나, 사람이 탐나, 탐나는 제주문화’를 주제로 내걸었다.
탐라문화제에는 ‘탐라’가 있어야 하고 지역축제인 만큼 지역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만치 탐라문화제는 지역성에 더 충실해야 할 것이다. 지역축제는 모름지기 지역성을 유지하며 지역적 가치를 전국적 가치로 확대 생산해 내는 작업의 일환이다.
탐라문화제가 명품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더 지역성에 노력해야 할 점이 많다는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역(local) 문화제라면 당연히 지역의 전통과 역사에서 축제의 근거를 찾아야 하고 지역의 문화풍물과 조화 있게 어우러질 수 있는 기조가 아니면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탐라문화제가 천년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지역축제로서 역사성과 가치를 조명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체계적인 지역특성 육성전략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에든버러 성(Edinburgh Castle)이라는 고성(古城)을 중심으로 역사 문화재가 무대가 되고 성벽을 배경으로 음악, 연극, 무용 등의 예술공연을 펼친다.
탐라문화제도 그동안 선보였던 프로그램들이 탐라문화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 축제는 본질이 중요하다. 탐라문화제의 발생은 역사와 문화유산이다. 그리고 주민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고 실질적 수혜가 되는 축제여야만 한다. 주민들에게 재미와 의미를 줄 때 비로소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따라서 오는 13일까지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에 도민들이 얼마나 참가할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물론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 제주특별자치도가 힘을 합쳐 탐라문화제 성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년 후에는 탐라문화제가 60회를 맞는다. 세계인들에게 탐라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맞이할 채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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