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마 혈통 보존.경주 자원 확대 위한 제도 개선 추진
제주도, 제주마 혈통 보존.경주 자원 확대 위한 제도 개선 추진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0.10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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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마 혈통 보존과 경주 자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돌입한다.

제주도는 현행 기초등록마 후손이 8세대 내에 없는 씨수말 지정 기준을 3세대(F3)부터 교배하는 것으로 등록 규정을 연내 개정하고 2020년부터 씨수말을 선발ㆍ활용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2009년 11월 제주마등록관리 규정이 개정된 후 10년 만에 추진되는 것으로 한정된 개체에서 씨수말을 선발하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도는 특히 오는 2023년 제주마 경주가 전면 시행을 앞두고 경마산업에 적합한 혈통 등록마를 선발적으로 교배해 생산→조련→유통→활용→환류의 각 단계 체질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제주마등록관리 규정은 혈통보존 중심으로 돼있어 제주마 집단의 증식 측면에선 정책의 성공을 이뤘으나 8세대 이내에 기초등록 말을 선조로 할 경우 씨수말 지정이 제한되는 규정으로 인해 개량 및 근친 교배의 문제가 발생했다.

또 제주마의 경주 능력에 따라 가격(최소 100원~5억원)과 성적의 편차가 크다는 문제점이 존재했다.

한편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함께 제주경마 경주수를 동결하고 신규마주 유입 촉진, 우수 경주마 은퇴 촉진 및 활용 방안, 경마상금 구조조정 등이 포함된 ‘제주경마 개선 세부실행계획’을 부수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경주마 혈통보존과 경주자원 확대 방안 연구 용역을 실시했으며 제주마 생산자협회ㆍ마사회ㆍ마주ㆍ농가 등과의 간담회(7회) 및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등록 규정을 개정함으로써 경주 속도 향상과 더불어 경주 기록의 편차가 감소되는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앞으로 한국마사회와 함께 제주마 경주자원 확대와 제도 연착륙에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는 628농가.4667마리의 제주마가 등록관리되고 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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