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해마다 경영악화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도 기관장 성과급은 오히려 더 늘어 억대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기획재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전의 당기순이익은 1조1745억원 적자였지만 대표이사의 경영평가성과급은 1억702만원이 지급됐다. 또 올해엔 1억922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연봉역시 해마다 늘어 2015년 1억4000여만원에서 지난해 1억5160만원에서 올해는 1억5250만원으로 상승하고 있다. 연봉과 성과급을 합하면 지난해 2억5800여만원을, 올해엔 2억6100여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대표이사 뿐 아니라 상임이사도 연봉과 성과급이 해마다 상승해 2015년 1억7500여만원에서 1억9400여만원으로 늘었다.
한전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2016년부터 당기순이익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엔 적자로 전환됐지만 기관장 등 고위직의 성과급 등 임금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공기업으로서 국민적 부담 우려에도 자구노력 대신 고위직 임금만 상승만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위 의원은 “주식회자이자 공기업이 기관장에게 경영악화에 대한 문책은커녕 억대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한전이 우리나라 대표 공기업으로서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